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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석 방역은 고향방문 자제어르신 코로나 감염 고려한 고육지책..관광지 확산 우려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완화하면서 모처럼 활기가 도는 모양새다. 9시로 한정했던 식당 규제가 풀리자 그동안 눈치를 보던 사람들이 조심스레 모임을 재개하고 있다.

사내 규정이 엄격해 3인 이상 모임을 엄격히 금지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전반적으로는 어느 정도 긴장이 완화되는 듯 보인다.

추석연휴를 열흘 정도 남긴 시점에서 평일인데도 제주공항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항공기 마다 거의 전석을 채울 정도였다.

확산세가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최근 2주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 비율이 25%까지 상승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파악이 안되는 환자가 늘수록 'n차 전파'의 고리를 차단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증가한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추석 명절 연휴기간에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공식 발표했다.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민족의 대이동과 함께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매일 정례 브리핑 등을 통해 고향과 친지 방문 등 만남 자체를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치명률이 높게 나타나는 어르신 등이 있는 가정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코로나19 감염 시 매우 취약하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위중·중증 환자들 대부분이 60대 이상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치명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 방문은 특히 자제가 필요하며, 꼭 면회를 해야 하는 경우 투명 차단막을 사이에 둔 비접촉방식을 권유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고향과 친지 방문 자제와 더불어 벌초대행, 온라인 성묘 등을 당부하면서 이번 추석명절은 초유의 풍속도가 그려질 전망이다.

부득이 추석 때 고향이나 친지를 방문해야 한다면 개인 차량을 이용하고,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과 음식 섭취 자제도 강조하고 있다. 기차와 버스는 좌석간 거리두기를 유지해 이동자제를 유도한다.

직접 성묘 대신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도 권장사항이다. 실내 봉안시설의 경우 추석 연휴를 전후로 2주간 방문예약제를 운용해 밀집 비율을 낮추도록 유도했고, 제례실과 휴게실을 폐쇄하고 시설 내 음식물 섭취도 금지했다.

벌초는 가능한 한 산림조합이나 농협이 제공하는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고, 직접 벌초시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는 등의 행동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명절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던 지침도 이번엔 모두 징수토록 변경했다.

지자체들도 일제히 고향방문 자제요청을 공식화하면서 심적 부담을 덜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를 속속 내놓고 있다.

홀로 사는 고령의 어르신들을 찾아 영상편지를 제작해 자녀들에게 보내 대면하지 못하는 서운함을 달래기도 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선택한 고향방문 자제. 그런데 한편, 추석연휴 기간 전국의 유명 관광지 숙소는 이미 전부 예약이 완료됐다고 한다.

고향 대신 관광지로 발길이 돌려지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방역당국의 긴급 대책이 과연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다.

편집국  iskimbes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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