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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 공용화, 이대로 괜찮을까환경단체, ‘진로이즈백’ 이형병 출시에 반발··· 진로 “재활용 문제 없다”

[환경일보] 지난해 4월 하이트진로(주)가 ‘진로이즈백’을 출시하면서 불붙은 이형병 논란이 지난달 25일 주류업계의 공용병‧이형병 1대1 맞교환 합의로 더욱 거세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주류업계 1위 기업으로 자원의 효율적 재이용과 자원순환에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깨뜨리고 정책을 후퇴시킨 하이트진로(주)를 규탄한다”며 ‘소주병 공용화’ 사용을 법제화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진로 측은 재활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소주병 공용화 자발적 협약’은 환경 보호와 비용 절감을 위해 소주병 재사용률을 높이고자 지난 2009년 소주 제조사들이 환경부와 함께 자발적으로 맺은 협약이다. 이를 통해 360㎖ 초록색 소주병이 공용병, 즉 표준용기로 지정됐다.

2009년 소주 제조사들이 소주병 공용화에 동의하고 당시 업계 1위로 가장 많이 유통되던 360㎖ 참이슬병을 공용병으로 정했다.

그러나 2019년 4월 하이트진로(주)가 ‘진로이즈백’을 출시하면서 ‘소주병 공용화 자발적 협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기존 초록색 공용병이 아닌 하얀색 이형병에 담긴 ‘진로이즈백’이 1억병 넘게 팔리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이형병이 시장에 유통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고 하이트진로(주)에게 공용병 사용을 강제할 방법은 없었다. ‘소주병 공용화 자발적 협약’은 말 그대로 기업과 환경부 간의 자발적 협약일 뿐만 아니라, 환경부 또한 제조사들의 이형병‧공용병 1대1 맞교환 합의에 ‘기업 간의 협의를 존중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2019년 9월 제조업체들의 갈등 해결을 위해 산하기관인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함께 전국 소주 제조사 및 음료업체를 대상으로 이형병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했으나,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또한 올해 초 ‘비표준용기 교환 및 재사용 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를 통해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9월이 된 지금까지도 별다른 개선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하이트진로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올 상반기 이형병 회수율이 90%가 넘고 사용률 역시 80%가 넘는다는 것이다. 이형병 회수가 원활하기 때문에 재활용도 잘 되고 오히려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는 게 하이트진로의 입장이다.

반면 환경운동연합은 “이형병 유통을 하루빨리 법으로 제재하지 않으면 국내 주류 시장에 제조사별 각각의 이형병이 유통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공용병 재사용 협약은 자원 절약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제적 편익은 물론 국가 발전에도 이바지해온 합의이기 때문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원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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