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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
하얗게 말라버린 우리나라 고유종 ’한라산 구상나무‘
기후변화 한라산 구상나무림 면적 크게 감소···IUCN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 <사진출처 = 국립공원공단>

[그린기자단=환경일보] 권수려 학생기자 = 아름다운 모양 때문에 전 세계에서 구상나무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많이 사용된다. 세계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구상나무의 세계 최대 군락지는 제주도 한라산이다.

그러나 구상나무는 한라산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집단 고사 현상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구상나무는 국제위기종 ‘준위협(NT)’에서 현재 ‘멸종위기(EN)’로 두 단계 위험 등급이 상향됐다.

기후 변화로 인해 사라져 가는 고산 침엽수 ‘구상나무’

아름다운 섬 제주도는 기후변화로 인한 변화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해수면은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한라산의 고산 침엽수인 구상나무는 빠르게 죽어가고 있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한반도의 생태계 변화 중 가장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것으로 고산 침엽수의 떼죽음”이라고 했다.

한반도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인 고산 침엽수 구상나무의 최대 군락지는 한라산이다. 그러나 현재 한라산은 말라 죽은 구상나무로 인해 점차 하얗게 변하고 있다. 구상나무는 한반도에서 멸종된 최초의 종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기후 변화는 어떻게 고산나무 집단 고사 현상을 야기했을까?

하얗게 말라버린 한라산 구상나무 <사진=권수려 학생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구상나무 3그루 중 1그루 고사

2006년 구상나무림의 전체 면적은 738.ha였으나 2015년 한라산 구상나무림의 전체 면적은 626.0ha로 조사되었다. 최근 10년 동안 15.2%에 해당되는 112.3ha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출현하는 어린 나무는 고사목 발생량의 28.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한라산 전체의 구상나무 개체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0년간 한라산 구상나무 평균 고사율은 36.43%로 조사됐다.

구상나무 3그루 가운데 1그루가 고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해발고도로는 1,510-1,600m 구간에서 전체 감소면적의 32.6%로 가장 많은 변화를 나타냈다. 진달래 밭에서 백록담에 이르는 지역이 전체 감소면적의 71.8%을 차지했다. 기후변화는 전 지구적 온난화와 그에 따른 겨울과 봄철 기온의 상승, 여름철 폭염, 가뭄, 태풍 등을 발생시킨다.

이는 침엽수의 호흡량 증가와 광합성 감소를 불러오게 되며 생리적 스트레스가 고상나무 집단고사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높은 산지에서는 늦겨울에서 이른 봄까지 토양에서 수분을 얻기 어려운 점은 침엽수의 생존에 어려움이 된다. 또한 기온상승으로 인해 병해충을 증가시켜서 피해가 한층 커지게 될 것이다. 최근 기온상승에 따른 강우량 증가에 따른 토양수분 과다는 구상나무 고사율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반대주장의 논문도 발표됐다. 기후변화와 구상나무 고사 관련성을 확인을 위해 계속적인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사업 진행

구상나무와 같은 전나무류의 생장쇠퇴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함에 있어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한 연구가 국내외 전문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 11월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전략을 마련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7년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대책을 위한 10개년 계획을 마련한 이후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진행 중이다. 보전대책이 시급한 상황인 만큼,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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