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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
기후위기 새에게 어떤 영향 미칠까
생태계 주요 지표 조류 변화 유심히 살펴봐야...몸 작아지고 날개 더 커져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철새가 기후에 적응하면서 텃새로 우리나라에 새로운 서식지를 만들고 있다.

[그린기자단=환경일보] 강지윤 학생기자 =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이면에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기후위기라는 대가가 있었다. 현재 우리는 체감할 수 있는 기후변화를 겪고 있다. 이렇게 기후변화가 전개되는 동시에 생태계 곳곳에서는 이에 적응하려는 변화의 모습이 포착된다.

예로 지난 4월 박새의 빠른 산란이 화제가 됐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소백산국립공원의 3월 평균기온은 2011년 대비 약 3.7℃ 상승했다. 평균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박새의 첫 산란시기도 꾸준하게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박새의 산란시기가 기온의 영향을 받아 빨라질 경우 박새의 먹이가 되는 생물들의 출현과 시기가 맞지 않아 개체군 감소가 우려된다.

박새는 한국의 텃새로 환경부가 지정한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에 속해있는 기후변화에 민감한 생물종이다. 민감한 생물의 산란시기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는 증거는 기후변화로 인해 실제로 많은 생물들의 생활에도 큰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젠 겨울도 춥지 않아, 철새의 텃새화

기온은 산란시기뿐만 아니라 새들의 서식지에도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 3대강을 비롯한 하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백로와 왜가리는 원래 여름철새다.

여름철새는 봄, 여름에 한국에 와 산란을 하고 추운 가을과 겨울에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을 하는 철새를 뜻하는데 겨울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백로와 왜가리가 따뜻한 남쪽나라로 날아가지 않고 사계절 내내 텃새로 살아가게 됐다.

또한 겨울철새였던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도 한국에서 텃새가 됐다. 중랑천에서는 이 새들을 계절 구분 없이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에너지 소모 줄이기 위해 작아지고 날개깃 커진 철새들

지난 2월 미시간대학교의 연구진은 지난 40년간 철새들의 크기가 작아졌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1978년부터 2016년까지 미시간주 시카고 빌딩에서 충돌해 죽은 52종 70,716마리의 새들을 분석한 결과 새들의 크기가 감소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

몸무게와 다리뼈 길이가 감소했고 새의 날개 길이는 약 1.3% 정도 증가했다. 연구진들은 새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에너지 소모가 적은 작은 몸으로 변화했다고 예상했다.

작은 몸은 열을 방출하기 쉽고 긴 날개는 오랜 비행을 하는 철새들의 경우 이동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이렇듯 새뿐만 아니라 물고기, 곤충 등 다른 생물종들의 크기도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가 최근 많이 보고되고 있다.

기후변화에서 새들을 지키는 방법

조류는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후변화로 새들도 같이 변화하고 있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지만 새들의 서식지, 먹이 등이 풍부하지 않다면 최종적으로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즉 기후변화로 인해 기존에 보호해야 했던 서식지 말고도 보호해야 할 서식지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다.

서울대학교 김호걸 저자의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종의 서식분포 변화 예측 및 보호구역 설정 방안 연구 산림식생, 조류, 양서류를 대상으로’ 연구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분포, 조류분포, 양서류 분포가 달라지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조류들은 생태계에서 상위 포식자로 생태계의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기후변화로 인해 조류의 수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에서 중심에 해당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어 철새들에게 중요한 지역이다.

이에 2019년 환경부는 소청도에 ‘국립철새연구센터’를 개관했고 철새연구와 국제적 협력에 힘을 가하고 있다. 생태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류의 변화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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