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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환경살릴 시민단체역할 기대소비자 환경정보편향, 언행불일치 극복토록 적극 나서야

‘갑티슈’는 상자형태의 포장재 안에 일정량의 휴지를 담아 한장 씩 뽑아 쓰도록 만든 제품을 말한다. 편리하고 위생적이라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반면, 이런 제품들 대부분이 입구 쪽에 부착된 비닐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한 소비자단체가 전국의 남녀 소비자 1200여명을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조사를 실시했다. ‘갑티슈’ 입구의 비닐 부착에 대해서는 53.8%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해 부정적 인식이 더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기시 ‘비닐을 반드시 떼고 버린다’는 응답이 19.7%였고, ‘떼지 않고 버린다’ 거나 ‘떼고 버리는 편’이라는 답이 훨씬 더 많았다.

떼지 않고 버리는 이유로는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못해서’, ‘귀찮아서, 깜빡해서’가 91.4%로 나타났다.

생활용품 구입 시 환경친화적 제품을 우선 구입하고 있다는 응답과 ‘갑티슈’ 투입구에 비닐 없는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66.5%, 80.5%였다.

응답자의 78.5%가 환경오염 문제해결을 위한 실천운동에 참여하겠다고 했으며, 91.3%가 기업의 친환경제품 생산 활성화를 요구했다. 기업의 책임 부분이 강조된 결과라고 하겠다.

‘갑티슈’는 매우 작은 이슈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이슈를 두고 실시한 시민의식 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새삼스레 소비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바른 정보제공과 의견수렴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폐비닐·폐플라스틱 배출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회용품 규제를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는 쉽지 않고, 또 다른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친환경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종이 또한,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며 추가된 활동으로 인해 재활용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아 잘 판단하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

친환경 제품을 우선구매 하겠다고 응답했지만, 막상 온라인에 접속하고 나면 조금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선택해버리는 한계도 있다. 미래세대까지 고려한 바른 선택을 위해 정부와 기업, 민간단체가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기업은 제품의 기획부터 생산·유통·소비·폐기 및 재활용 등 전과정(Life Cycle)에서 투입되는 원료와 에너지, 물과 배출되는 부산물, 폐기물을 정량화해야 한다.

또한, 그로 인한 환경·사회적 영향을 투명하게 공표하고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갑티슈’를 포함해 비닐제거가 가능한 제품의 경우 ‘사용 후 비닐제거’를 알리는 표기도 필요하다.

정부는 과학적 근거와 정확한 통계수치를 근거로 대안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민간단체의 솔선수범과 홍보 및 캠페인은 중요하다. 특히, 회원들을 중심으로 녹색소비와 녹색구매 문화 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현명한 녹색소비자들이 많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일방적이고 자극적인 ‘카더라’식 자극에 휘둘리지 않고 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녹색생활을 실천하며 비전을 공유하는 녹색소비 개미군단이 필요하다.

편집국  iskimbes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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