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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투자가 청년들의 미래 잿더미로 만들 것”20‧30대 청년들, 한전 이사들에게 해외석탄투자 철회 호소
한전 “해외석탄 사업은 국책사업, 투자 철회 안 돼” 거절

[환경일보] 기후위기 극복의 시급성을 공유하는 청년 직접행동 단체 청년기후긴급행동(이하 긴급행동) 활동가들은 오는 26(금)일 열리는 한국전력공사 이사회를 앞두고, 이사들을 직접 찾아가 인도네시아 자바(JAWA) 9‧10호기 석탄발전소 투자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사 13명 중 ▷10명에게 요구사항 및 서한을 전달했고 ▷그 중 4명에게서 답신을 받았으며 ▷나주 한전본부를 포함한 사무실 3곳을 직접 방문했다.

청년들은 ▷서울의 박종배 이사 ▷창원의 정연길 이사 ▷나주 한전 본사에 있는 6명의 상임이사를 직접 찾아 “인도네시아 석탄발전소 건설을 멈춰주세요. 온실가스 배출 책임을 떠넘기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서한을 전달했다.

해당 서한에는 “기후위기로 인해 인류가 전례 없는 재난과 생존의 위협을 겪게 될 지금, 한전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투자는 청년들에게 기후변화로 인해 겪어야 할 일상의 붕괴, 불안, 비용을 부과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미래세대를 위해 책임 있는 결정을 해달라는 절박한 호소가 담겼다.

건국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인 박종배 이사를 찾아간 청년들은 박 이사의 연구실 앞에서 서한을 낭독하며 피켓팅을 했고, 창원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인 정연길 이사에게는 직접 서한을 전달했다.

한전 사외이사인 건국대 전기공학부 박종배 교수를 방문해 서한을 전달하고 피켓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청년기후긴급행동>

나주에 있는 한국전력 본사에서 청년들은 실무자와의 면담을 통해 “해외석탄 사업은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해외 석탄발전 투자를 철회할 수 없다”는 답변과 함께 “재생에너지 확대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또한 실무자를 통해 상임이사 6명에게 서한을 전달했다.

긴급행동은 기자회견과 같은 방법 대신 한전 이사들을 일일이 찾아가는 사업을 진행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 기자회견도 해보고 청년들의 의견을 전달하고자 노력했지만, 정부나 기업에서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다”며, “이사회를 며칠 앞둔 급박한 상황인 만큼, 석탄투자의 결정권을 쥔 이사들을 대면해 청년들이 느끼는 절박한 마음을 직접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실무자와의 면담에 참여했던 최경임 활동가는 “우리나라 온실가스의 약 90%가 에너지 부문에서 배출되는데 한전은 탄소예산이나 기후위기를 전혀 모르고 있다”며 “기후위기가 너무 심각해져서 지구시스템이 붕괴하는 임계점에 가까워지는 상황이다. 석탄투자는 청년들의 미래를 재로 태워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한전은 투자를 당장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지혁 활동가는 “아직 6월 중순인데 폭염이 한창”이라며, “기후위기는 이제 우리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위기가 돼 버렸다. 앞으로 10년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면 숨이 턱턱 막힌다”라고 말했다.

‘블루에너지 비전포럼’에서 “석탄발전소가 가동되는 한 블루에너지도 그린뉴딜도 실현할 수 없다”고 외치며 피케팅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청년기후긴급행동>

긴급행동 활동가들은 6월24일(수) 한전본부에서 진행된 ‘블루에너지 비전포럼’에서 강기정 정무수석 등을 대상으로 “지금 한국에는 약 60기의 석탄발전소가 가동되고 있고, 7기가 추가로 건설 중이다. 석탄발전소가 가동되는 한 블루에너지도 그린뉴딜도 실현할 수 없다”고 외치며 피케팅을 진행했다.

또한 “한전은 에너지 전환과 기후변화 극복을 말하면서, 정작 수익성조차 없는 석탄투자를 감행한다”고 비판했다. 행사에는 ▷강기정 정무수석 ▷정승일 산자부 차관 ▷김종갑 한전 사장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3명의 지역구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원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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