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환경뉴스 환경정보
나그네새 ‘잿빛쇠찌르레기’ 국내 첫 번식 확인중국 남부지역 서식 조류 분포가 북상, 환경변화의 중요한 사례

[환경일보]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사)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와 섬지역 철새 현황 공동조사를 하는 중 봄·가을 국내 남부 지역을 거쳤던 희귀 나그네새인 ‘잿빛쇠찌르레기’가 제주도에서 번식한 사실을 최근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그네새는 봄과 가을에 도래하는 철새이며, 보통 북쪽 번식지와 남쪽 월동지를 오가는 중에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새를 말한다.

참새목 찌르레기과에 속한 잿빛쇠찌르레기는 4~5월과 9~10월에 제주도와 서·남해안 섬지역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나그네새로 몸길이는 18~20㎝ 정도다.

잿빛쇠찌르레기 수컷(좌)과 암컷(우) <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올해 5월23일 잿빛쇠찌르레기 한 쌍이 제주도 제주시 인근의 한 도로 시설물 구멍에 둥지를 틀고 드나드는 것을 처음 발견하고 관찰을 시작했다.

관찰 결과, 6월16일까지 어미 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고 배설물을 물고 나오는 등 번식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6월17일 새끼 4마리가 둥지를 떠난 것(이소)이 포착됐다.

이번 잿빛쇠찌르레기의 제주도 번식 확인은 중국 푸젠성(위도 약 27도)에서 주로 번식하는 조류의 번식지가 북상한 사례로 주목된다.

잿빛쇠찌르레기의 분포. 번식지(주황색), 월동지(파란색), 번식확인장소(빨간색) <자료제공=국립생물자원관>

제주도는 잿빛쇠찌르레기의 번식지인 중국 남부 푸젠성에서 대략 880㎞ 북동쪽에 위치하고, 위도는 6도의 차이가 있다.

특히 제주도는 아열대 기후지역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조류의 분포변화 연구에 중요한 지역이며 과거 물꿩, 붉은해오라기, 붉은부리찌르레기 등 아열대와 열대지역에 사는 조류의 번식이 지속적으로 확인된 지역이기도 하다.

잿빛쇠찌르레기 어미와 새끼 <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사례와 같이 환경의 변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인 철새의 관측 및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발견된 잿빛쇠찌르레기 번식지 발견으로 아열대와 열대지역 조류의 분포 확산을 새롭게 확인해 생물종의 분포와 환경변화를 연구할 귀중한 자료를 얻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뉴스
[포토] 대한건설보건학회 후기 학술대회
[포토] 한국물환경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 공동학술발표회 개최
[포토]최병암 산림청 차장,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 준공식 참석
[포토] ‘제22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시상식 개최
수원에서 첫 얼음 관측
여백
여백
여백
오피니언&피플
제9대 임익상 국회예산정책처장 임명제9대 임익상 국회예산정책처장 임명
김만흠 국회입법조사처장 취임김만흠 국회입법조사처장 취임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