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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해변의 유령 ‘달랑게’달랑게의 구애‧먹이활동 위한 집단이동 최초 확인

[환경일보]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최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신안 우이도 해변에서 달랑게의 구애행동과 집단이동 영상을 확보하고, 집게로 만드는 마찰음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십각목 달랑게과에 속하는 달랑게는 시력이 좋아 위협을 느끼면 굴속으로 빠르게 사라져 ‘유령게’라고 불린다. 모래해변 상부에 살며, 최근 연안개발 및 이용으로 개체 수가 점점 줄고 있어 보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2017년 5월부터 최근까지 달랑게의 생태연구를 진행하면서 먹이활동, 굴 파기, 춤추기, 땅 다지기, 집단이동 등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달랑게는 시력이 좋아 위협을 느끼면 굴속으로 빠르게 사라져 ‘유령게’라고 불린다. <사진제공=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집단 서식지 앞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달랑게의 행동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달랑게의 춤추기와 땅 다지기는 일종의 과시행동으로 불특정 암컷을 향한 구애행동으로 추정했다.

달랑게의 집단이동은 많은 개체들이 썰물에 조간대 하부까지 이동하고 밀물에 다시 조간대 상부로 이동하는데, 이는 먹이경쟁을 위해 조간대 하부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달랑게가 집게다리의 마찰판과 마찰기를 이용해 마찰음을 만드는 소리를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

달랑게의 큰집게다리 바깥면 <사진제공=국립공원공단>

달랑게의 소리는 개구리 울음소리와 비슷하며, 교미시기인 5월과 6월에 내는 것으로 보아 불특정 암컷을 향한 구애행동이거나, 굴 안팎에 있는 다른 개체에게 과시 또는 경고 행동으로 추정된다.

이상규 국립공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의 성과는 달랑게의 마찰음 소리와 녹취 방법을 확보했다는 점으로 향후 다른 게류(방게, 풀게 등)가 만드는 마찰음에 대한 생태학적 연구의 초석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달랑게의 춤추기 <사진제공=국립공원공단>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만들어 내는 소리들을 확보하고, 그 소리들이 갖는 생태학적 의미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이삭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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