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피플 사설
<사설> 살리는 말 쓰자따뜻한 말·좋은 말로 위로하고 힘주며 코로나 이겨야

청각은 외부 자극에 가장 민감하고 중추신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상생활 속에서 듣는 나쁜 말은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며 스트레스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전문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온한 상태에서 나쁜 말을 듣자 스트레스 지수는 급격히 상승해 정신질환을 겪는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

나쁜 말을 듣기 전 피실험자의 건강 지수는 100점 만점에 88점이었는데 나쁜 말에 노출되는 동안 70점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높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인체는 급성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호흡이 거칠어지고 맥박의 파동도 비정상 상태가 된다.

혈압이 상승하고 만성피로와 두통, 불면증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면역 기능이 약화돼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도 취약해 질 수 있다.

뇌는 어떤 일에 열중하거나 차분하게 활동할 때 알파파를 높이며, 명상 등을 할 때면 세타파나 델타파가 강해진다.

반면 스트레스를 받고 신경이 날카로워질 때 베타파가 강해진다. 베타파가 높아지면 주의가 산만해지고 공간 지각능력이 떨어지면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꾸짖고 비난하는 높은 목소리는 조용하고 온화한 경우의 3배까지 음역대가 올라가 위협감을 주게 된다.

나쁜 말은 하는 사람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흥분 상태에서 상대방을 꾸짖을 땐 목소리가 커지고 말의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에 혈압이 오르고 혈액 순환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말에는 힘이 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했다고 기록돼 있다. 물 한잔을 따라 놓고 칭찬을 계속하면 물 분자구조가 달라진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최모씨가 스스로 세상을 마감했다. 주차된 차량을 정리하면서 자기 차를 건드렸다는 한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20여일을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최씨는 불안해서 못 견디겠다고 가족들에게 호소했고, 억울하다는 유서도 남겼다. 나쁜 말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자신 보다 약한 사람에게 거칠고 무례한 말, 확인되지 않은 말을 전해 스트레스를 주는 언어 습관이 있다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말은 내 속에 차곡차곡 채워진 것들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한다. 나를 힘들게 하고, 상처를 입힌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평소 좋은 생각, 바른 생각,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훈련해야 한다. 따뜻한 말은 모든 관계의 문을 열어준다. 따뜻한 희망의 말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고 잠재력을 발휘하게 한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버이날, 어린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을 맞아 소중한 사람들을 돌아보며 감사한 마음과 사랑을 표현하고 정을 나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웃과 직장 동료들, 매일 접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감사하고 격려하고 위로하는 좋은 말, 따뜻한 말을 나누길 제안한다.

코로나 사태로 힘든 때다. 남도 살리고, 나도 살리는 좋은 말을 아끼지 말고 지금 사용하자.

편집국  iskimbest@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뉴스
[포토] 대한건설보건학회 후기 학술대회
[포토] 한국물환경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 공동학술발표회 개최
[포토]최병암 산림청 차장,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 준공식 참석
[포토] ‘제22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시상식 개최
수원에서 첫 얼음 관측
여백
여백
여백
오피니언&피플
제9대 임익상 국회예산정책처장 임명제9대 임익상 국회예산정책처장 임명
김만흠 국회입법조사처장 취임김만흠 국회입법조사처장 취임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