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4월22일(수) 오후 8시부터 90분간 ‘지구의 날 기념 긴급 디지털 토론회’를 개최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사회적 비대면을 떠나 디지털 대면으로 빠르게 변화함에 발맞춰 환경재단이 진행한 첫 디지털 토론회이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 일상화된 재앙 어떻게 극복할까’라는 주제로 마련됐으며, 시의성 있는 주제였던 만큼 선착순 100명 사전 신청은 3일 만에 마감됐다. 당일에는 총 123명이 참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코로나19가 우리 삶에 가져올 영향과 변화에 대해 ▷의학 ▷생태학 ▷심리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 일반 참가자들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디지털 토론회 화면에 비치는 발제자, 토론자 및 스태프 <자료제공=환경재단>

질병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사회자로는 ▷고현숙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발제자로는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예방의학),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생태학), 지정 토론자에는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기후 에너지), ▷양창순 마인드 앤 컴퍼니 대표(정신건강), ▷김문수 Assist 대학원 부총장(디지털경영)이 참여했다.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제50회 지구의 날을 맞아 가장 참담한 지구의 날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본다. 디지털 세상에서 어떻게 우리의 생명과 사회를 지키고 유지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의학, 생태학, 심리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디지털 대면 사회에 발맞춰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긴급히 마련했다”고 밝혔다.

첫 발제자로 나선 서울대학교 예방의학과 홍윤철 교수는 ‘팬데믹의 습격, 무엇을 알고 어떻게 준비하는가’를 주제로 “미래 의료시스템은 질병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며 개인과 공동체가 협력하는 진정한 민주사회가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라고 말했다.

두번째 발제자인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는 ‘코로나 19와 생물의 공진화’를 주제로 코로나19를 넘어 전염병에 대응하는 백신으로 행동 백신(물리적 거리두기)과 생태 백신(인간이 자연을 그대로 두는 것)을 제안하며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인간에게도 득이 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존 위기 느껴야

이어 토론 시간에서는 마인드 앤 컴퍼니 양창순 대표는 ‘공포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방법’을 주제로 “최근 사람들이 코로나로 겪는 정신적, 심리적인 문제에 관해 설명하며 개인과 사회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대응 방법”에 관해 발언했다.

이어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는 ‘지구의 날, 다시 생각해보는 기후위기’를 주제로 “코로나에 관해서는 가시적인 위기감이 있어 나의 문제로 느끼지만 기후변화는 우리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문제임에도 받아들이는 것에 차이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겪는 어려움이 기후위기로 경험하게 될 상황의 맛보기라는 이야기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발표한 Assist 경영대학원 김문수 부총장은 ‘코로나가 불러온 디지털 대면 사회’를 주제로 “의료, 교육, 금융 분야에서의 디지털화 및 한국의 디지털 환경을 잘 지키고 세계와 공유하는 것의 필요성”에 관해 발언했다.

이번 디지털 토론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코로나19 이후 건강한 환경과 인간을 함께 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을 능력의 관점이 아닌 필수의 관점으로 보겠다”라며 소감을 남겼다.

아울러 “(디지털 토론회는) 처음이었는데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행동해야 하는 열정과 에너지가 생기는 시간이었다”, “모두 관심 깊은 내용이었고 지역 토론에서도 의견을 공유하겠다”며 디지털 환경재단의 첫 토론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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