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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체험은 동물학대에 불과해”동물단체, 공연‧전시‧체험시설 현장체험학습 방문 중단 요청

[환경일보] 핫핑크돌핀스가 지난 1월13일 제주도교육청 앞 기자회견에 이어, 21일 교육부와 전국 17개 교육청에 ‘반생명적인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 중단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1월30일에는 제주도교육청 장학사를 직접 만나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의 문제점을 알리고, 제주도 내 교육기관의 동물학대 시설 방문 중단을 다시 한번 촉구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국회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한국내 동물원‧수족관에서 폐사한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동물은 무려 3080마리에 달한다. 신고하지 않고 무단 폐기된 동물들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500마리 이상의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이 시설에서 폐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핫핑크돌핀스는 “동물 포획‧감금‧착취 시설은 방문은 그 자체로 동물학대”라며 “2020년부터는 전국의 각급 교육기관에서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에 현장체험학습, 테마학습이라는 이름으로 방문하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1월 13일 핫핑크돌핀스를 비롯한 7개 제주 지역 시민사회단체 공동으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공=핫핑크돌핀스>

“방문 그 자체로 동물학대”

미국 최대 규모의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HSUS)의 나오미 로즈박사는 “포획과 감금과정에서 동물들에게 트라우마를 주고 콘크리트 수조에 가둔 후 먹이를 얻기 위해 후프를 뛰어넘도록 가르치는 것이 어떤 점에서 교육적이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영화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로 2010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루이 시호요스 감독은 “수족관 돌고래가 아이들에게 교육적이라는 주장은 독방에 감금한 죄수를 보여주고서 인류에 대해 알아보자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많은 학교들이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같이 돌고래 쇼와 동물공연을 하는 시설을 방문하는데, 이런 곳들은 열악한 사육환경으로 인해 계속해서 동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사진제공=핫핑크돌핀스>

“동물 앵벌이는 이제 그만”

2019년 7월 퍼시픽랜드에서 사이테스(CITES) II급 멸종위기종 원숭이가 폐사했으며, 9월에는 거제씨월드에서 큰돌고래가 폐사했다. 이어 10월에는 울산 장생포에서 새끼 큰돌고래가 폐사하는 등 최근에도 동물원 및 수족관 시설에서 멸종위기종 동물의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2019년 한해 환경부에 접수된 멸종위기종 동물 폐사 신고건수만 400건이 넘는다.

사막여우, 철갑상어, 벵골호랑이, 반달가슴곰, 금강앵무, 일본원숭이, 다람쥐원숭이, 칠레홍학, 초록나무비단뱀, 레오파드육지거북, 팬서카멜레온 등이 하루에 한 마리 이상 죽어나가고 있다.

핫핑크돌핀스는 “이렇게 많은 동물들이 동물 전시 및 공연 시설에서 죽어나가고 있는데도, 업체들은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고 만지는 행위가 ‘정서발달’과 ‘교육’에 좋다는 거짓말로 학생들을 동물 포획‧감금‧착취‧학대 행위에 가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육청은 반교육적이고 말초적인 동물 체험에 학생들을 내보내지 말고 생명 존중 의식을 함양시켜 동물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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