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우리나라 상수도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8년 상수도 통계(이하 상수도 통계)를 발표했다.
상수도 통계는 취수장, 정수장 등 상수도시설 현황을 비롯해 1인당 1일 물사용량, 수돗물 생산원가 및 수도요금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상수도 통계 조사결과, 수돗물 보급률은 99.2%(급수인구 5,265만 명)로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이 중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는 인구는 전체의 2.2%(115만 4000명)이다.
농어촌지역 보급률은 94.8%로 전년 대비 0.5%p 상승했으며, 전국 보급률과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말 현재 수도관 총연장은 21만 7150㎞이며, 전년 대비 8116㎞ 증가했다. 이 중 지방상수도 총연장은 21만 1771㎞(97.5%), 광역상수도 총연장은 5379㎞(2.5%)다.
설치 후 30년 이상 경과된 관로는 2만 7552㎞로 전체 관로의 12.7%를 차지했다. 30년 이상 된 관로 비율은 경북 울릉이 51%로 가장 많았고, 30년 이상 된 관로 연장 길이는 서울이 2830㎞로 가장 길었다.
환경부는 전국의 노후 상수관로의 실태를 면밀히 조사해 그 결과에 따라 노후관 교체·개량이 시급한 지역의 상수관망 정비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30년 이상 된 관로 비율은 경북 울릉이 51%로 가장 많았고, 30년 이상 된 관로 연장 길이는 서울이 2830㎞로 가장 길었다.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
2018년 수돗물 66억 5600만㎥ 공급
2018년 지리정보체계(GIS)를 구축한 총 관로연장은 15만 810㎞이며, 전체 관로 중 지리정보체계 구축률은 69.4%로 전년 대비 1.4%p 증가했다.
구축률이 100%에 가까운 특·광역시에 비해 일반 시군 지역의 지리정보체계 구축률이 낮았다. 시도 중에서는 전남이 44.2%, 전북이 45.5%로 가장 낮았다.
또한 전남(10곳), 경북(7곳), 경남(6곳) 등 총 39개 지자체는 아직까지 관로 지리정보체계를 구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관로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지리정보체계 구축을 독려할 계획이다.
2018년 우리나라에서 공급한 수돗물 총량은 66억 5600만㎥이다. 상수도관 노후 등으로 인해 연간 수돗물 총 생산량의 10.8%인 7억 2000만톤의 수돗물이 수용가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누수됐다. 이를 생산원가(2018년도 기준)로 환산하면 손실액은 6581억원으로 추산된다.
누수율이 가장 낮은 지자체는 서울(2.4%)이며, 누수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43.3%)이다.
수돗물 평균 생산원가는 1㎥당 914원으로, 대도시일수록 평균보다 낮았고, 강원, 전북 등은 평균보다 비쌌다. |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가정용과 영업용(식당, 사무실 등) 등을 포함한 생활용수 전체의 경우, 295ℓ(전년대비 6ℓ 증가)로 2008년 이후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돗물 평균 생산원가는 1㎥당 914원이며, 수도요금 현실화율(생산원가 대비 수도요금)은 80.6%으로 전년대비 0.1%p 증가했다.
전국 수돗물 평균 요금은 1㎥당 736.9원이며 ▷서울 569원 ▷대구 686원 ▷인천 665원으로 특・광역시의 경우 대체로 전국 평균보다 요금이 낮았다.
반면 ▷강원 1011원 ▷전북 952원 ▷충남 895원으로 경기를 제외한 시도의 평균 수도요금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지자체 수도요금은 원가보상, 시설 유지비용 등 수도사업자인 지자체 여건을 고려해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어 지자체별 요금 격차가 발생한다.
도시지역은 농어촌지역보다 인구밀도, 정수장규모 등 지자체 여건이 양호하여 상수도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김영훈 물통합정책국장은 “단순한 상수도 시설 보급을 넘어서 시설을 선진화하고 관리·운영을 고도화해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깨끗한 물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불어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도시설 설치·개량비용 등을 지원해 지역별 요금격차가 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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