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소셜로그인에 대해 개인정보 침해나 유출 우려를 하고 있다 |
[환경일보] 소비자들은 신규 앱 가입에 비해 소셜미디어 로그인 방식을 선호하지만, 4명 중 3명은 개인정보 침해나 유출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네이버나 카카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이용해 간편하게 새로운 앱이나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소셜로그인’ 사용이 늘면서 국내외적으로 개인정보 관련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소비자들도 간편해서 이용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응답 결과가 있어 관련 사업자 및 정부 기관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소비자 700명을 대상으로 소셜로그인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앱을 이용할 때 소셜로그인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전체 약 93%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소셜로그인 이용 경험이 많았고, 학생의 경우 100%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앱 회원가입 26%에 불과
앱을 이용하기 위해 앱에 직접 회원가입 하는 방법과 소셜로그인 하는 방법이 모두 가능한 경우, 주로 사용하는 로그인 방법으로는 ▷소셜로그인이 64%로 가장 많았고 ▷앱 회원가입이 26%로 나타났다.
이외에 ▷‘앱 이용 시 회원가입을 요구하면 앱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8.6% ▷‘앱에 따라 다르다’가 1.4%로 나타났다.
<자료제공=한국소비자연맹> |
소셜로그인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의 회원가입 등 시간을 줄이기 위해’가 51.6%로 가장 많았고 ▷ID와 패스워드 등 계정관리가 번거로워서가 25.3%로 나타났다. 약 77% 소비자들이 간단하고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소셜로그인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에 사용 이유로는 해당 서비스가 제공되고 해당 서비스 제공자인 네이버나 카카오 등을 신뢰하기 때문에 소셜로그인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소셜미디어 계정을 사용하고 있어서’가 7.6% ▷‘소셜로그인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서’가 6.8% ▷‘소셜미디어 연계 서비스 이용을 위해’가 5.4%였다.
또 ‘소셜로그인이 개인정보 관리가 잘 될 것 같아서’가 3.4%로 신규 앱 사업자보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소셜미디어 업체에 대한 신뢰로 소셜로그인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자료제공=한국소비자연맹> |
국내 소셜미디어 많이 사용
소셜로그인 시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1순위는 ‘네이버’가 51.2%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가 39.8%로 나타나 소셜로그인 시 국내 소셜미디어 계정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1순위로 사용하는 경우, 페이스북은 7.9%, 구글은 1.2%로 나타나 해외 소셜미디어 이용 비중은 다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로그인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해외 사업자보다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소셜미디어 업체를 신뢰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제공=한국소비자연맹> |
소셜로그인을 이용하는 소비자 약 73%는 소셜로그인 시 개인정보 침해나 유출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64.6%)보다 여성(80.9%)이 소셜로그인 이용으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나 유출 우려가 높았고, 연령별로는 ▷20대 67.0% ▷30대 69.8% ▷40대 78.4% ▷50대 이상 90.0%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직업별로는 ▷주부가 81.8%로 가장 높은 반면 ▷학생이 65.2%로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간편하게 새로운 앱이나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어 소셜로그인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소셜로그인에 대해 개인정보 침해나 유출 우려를 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소셜로그인이 본인 확인 용도로만 사용되는지 업체 간 회원 정보 교류로 사용하는지 등 소셜로그인 정보가 업체 간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연맹은 “소셜로그인을 통한 서비스 이용 시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소셜미디어 사업자와 서비스 주체자 양측 사업자간의 정보교류 범위와 침해나 유출사고 등 문제발생 시 책임의 규정을 명확하게 할 필요성이 있어 이를 방송통신위원회에 관련문제 검토 및 제도개선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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