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확정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는 박종호 산림청장 <사진제공=산림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내년 산림청 예산이 2조2258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내년 산림청 예산은 2019년 대비 4.8%, 1018억원 증가한 2조2258억원이다.

내년부터 지방 이양된 예산의 실제 편성액(2053억원)을 감안한다면 국고 기준 산림예산 총액은 2조4311억원으로 2019년 대비 14.5% 증가된 3071억 원을 추가 확보한 것이다. 이는 개청 이래 최대 예산 증가액이다.

2020년도 산림청 예산안 소개 <자료제공=산림청>

부문별로는 ▷산림자원육성·관리 5899억원 ▷산림재해대응 및 생태보전 5958억원 ▷산촌 및 산림복지활성화 2502억원 ▷산림산업 경쟁력 강화 2213억원 ▷미세먼지 대응 방안 2078억원 ▷남북·국제협력 및 R&D 1381억원 ▷산림행정지원 등 2227억원이다.

산림사업의 근본이지만 그간 상대적으로 예산증가율이 크지 않았던 조림, 숲 가꾸기, 산림사업종합자금 등 임업인을 위한 예산을 대폭 확대됐다.

▷경제림 조림은 올해 1만5000ha, 456억원에서 내년 2만ha, 605억원 ▷정책숲가꾸기는 9만1000ha, 960억원에서 18만5000ha, 1720억원 ▷산림사업종합자금은 5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또 국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미세먼지 관련 예산과 산불 등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

산불 진화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 예산을 48% 증가한 983억원으로 늘렸고, 산불 초기진화 대응에 취약한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산림항공관리소를 신설하기 위한 예산도 반영했다.

목재자원 기술개발과 지방자치단체 숲 가꾸기 패트롤 등 현장 수요에 맞는 예산과 DMZ·도서지역 산림복원, 산림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등 새로운 정책 수요를 반영한 신규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

산림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산촌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예산도 편성됐으며, 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고용되는 일자리는 약 2만5000여개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6500여 개는 신규로 창출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편성된 예산의 62%(약 1조3800억원) 이상을 조기집행해 경기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며 “특히 예산집행 점검단을 구성, 운영해 현장에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는지도 철저히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채빈 기자  green900@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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