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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로운 환경시대 열어가길미세먼지 외 가축 매몰지, 라돈, 전자파 등 이슈 관리해야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육십갑자가 새로이 시작되는 해라 그런지 뭔가 특별히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좀 더 나은 세상, 좀 더 좋은 환경을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다.

2019년 여러 환경이슈들이 불거져 나왔는데 한 시민단체의 조사결과 우리 국민들은 미세먼지를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59%가 ‘미세먼지 대기오염과 오존 문제’를 지적했는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1.9%가 ‘일회용 컵·비닐봉지 사용제한’, 11.6%가 ‘일본 방사능오염 폐타이어·석탄재 수입금지’를 들었다. 1위 이슈와 큰 차이를 보였는데 국민들의 관심이 미세먼지에 집중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장점마을 비료공장 집단 발암’, ‘가습기살균제’, ‘불법 쓰레기 매립과 야적’, ‘기후변화 태풍’, ‘학교·재건축 석면철거’ 등에 관심을 나타났다. 국제 환경이슈로는 응답자의 41.2%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안타까운 것은 이 외에도 심각한 환경이슈들이 여러 가지 있는데 국민들이 실상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는 반복되는 무차별 살처분으로 인한 구제역·조류독감 매몰지 문제다. 수년 동안 수많은 소와 돼지, 닭, 오리 등이 살처분 후 부적절한 방식으로 매립됐다. 가축전염병으로 인해 살처분 후 매몰됐다 해도 3년이 지나면 더 이상 매몰지로 보지 않는다

기막힌 법이 있다. 매몰지가 어떤 상태든 간에 무조건 일정 기간만 지나면 자동 회복되는 것으로 간주해 오염토양이라 해도 농사를 짓거나 타용도로의 전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가축전염병으로 인해 살처분 된 가축은 폐기물로 보지 않는다는 법도 있다. 이런 코미디가 없다. 이로 인해 방치된 매몰지는 토양 및 지하수의 대규모 오염과 같은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세먼지 보다 더 위험한 것이 라돈인데 국민들의 라돈에 대한 정보수준은 매우 낮다. 라돈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불활성기체로 1급 발암물질이다.

공기를 따라 이동하면서 어디든 존재할 수 있고, 비활성기체로 분해가 불가능하다. 지역별 라돈 농도를 미세먼지처럼 실시간 공개하고 환기 등 대처 방법을 알려야 한다.

휴대폰의 파(wave)는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마이크로파와 같아 이미 세계 여러 나라들은 휴대폰 전자파의 폐해를 경고하며 조치를 취해왔다.

영국은 지난 16년 동안 청소년 암 발생율이 40% 증가했는데, 특히 15~24세 사이 휴대폰을 많이 쓰는 연령층에서 큰 증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5G 시대를 사는 우리는 아무런 준비가 없다. 휴대폰 자체의 전자파 규제기준 강화는 물론이고 도서관·병원 등 공공장소에서의 사용제한, 안전한 사용을 위한 지침마련 등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우리나라가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도 간과되고 있다. 온열질환자가 3,500여명에 달했고, 사망자도 40명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남 일로 본다.

기후변화 적응예산도 찾아볼 수가 없다. 물이 부족한데도 여전히 펑펑 쓰라고 부추기는 모양새다. 미세먼지도 심각하지만, 다른 이슈들도 같이 봐야 한다.

환경은 후손들에게 잘 물려줘야할 소중한 자산이다.

편집국  iskimbes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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