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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후위기 코앞에 와있다파리협정 후속협상 마무리하고 기후행동시대 열어가야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파리협정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농도는 감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18년 지구의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407.8㏙으로 2017년 대비 2.3㏙ 증가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증가량 2.26㏙과 비슷한 수준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약 47% 증가했다. 우리나라 상황은 더 심각하다.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 관측 결과, 2018년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는 415.2㏙으로, 2017년 대비 3.0㏙ 증가해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국제 기후변화 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의 최근 발표는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2050년이 되면 해안 침수가 매년 반복되면서 전 세계 3억명의 거주 지역이 피해를 입게 되는데 특히 아시아 지역에 큰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6개국 주민 2억3700만 명은 매년 해안 침수를 겪게 된다. 통제 불능의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고려하면 2100년엔 2억5000만 명의 거주지가 만조 때 수면 아래로 잠길 수 있다.

한국의 경우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하면 2050년 경 해마다 해안 침수를 겪는 인구가 1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가 만조 수위보다 낮아 밀물 때 물에 잠기게 되는 지역도 늘어나며 피해주민도 4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기후변화나 해수면 상승과 관련해 진행된 모든 연구는 지표면의 실제 높이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디지털 고도 측정 모델인 CoastalDEM을 이용한 것으로 기존 NASA의 SRTM이 가진 시스템 오류를 보정한 측정 모델로 신뢰도를 높여 더 주목된다.

기후변화가 도시, 경제, 해안선, 세계 지형을 머지않아 바꿔 놓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이런 기후위기 상황을 맞고 있지만, 우리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응 및 적응 활동은 보이질 않는다.

가장 기본적인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10년 넘게 관련 연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연구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197개 당사국이 참가한 가운데 12월2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다.

국제탄소시장 운영지침을 포함해 모든 당사국에 공통 적용될 파리협정 이행보고서의 구조·양식과 국가 온실가스감축 목표 이행기간 설정 등 총 87개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 국제탄소시장 운영지침 합의 여부는 매우 중대한 관심사로 합의에 실패할 경우 파리협정의 본격적 이행에 차질을 초래하고 전 세계는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반드시 운영지침을 마련해 파리협정 후속협상을 매듭짓고 기후행동 실천의 시대를 열어가도록 모든 참여 국가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제 진짜 시간이 없다.

편집국  iskimbes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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