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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으로 건설산업 행복지수 높인다”‘(사)한국건설안전학회 2019년 정기학술대회’ 개최
'안전관리체제 통한 안전책임 명확화'는 건설사고예방 출발점
(사)한국건설안전학회 2019년도 정기학술대회 단체사진 <사진=이광수 기자>

[더케이호텔=환경일보] 이광수 기자 = 급진하는 기술과 사회의 변화 가운데 건설산업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건설산업의 안전분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가 절실하다.

정부는 핵심 국정과제로 2022년까지 산업재해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사망사고 감소대책을 발표했지만 3년이 지난 오늘 이렇다 할 기대에 못 미쳐 근본적인 성찰이 요구된다.

이런 문제점을 논의하기 위해 (사)한국건설안전학회(회장 안홍섭)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사)한국건설안전학회 2019년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학술대회는 ▷건설안전 동향과 이슈 ▷발주자 안전책무 이행 방안 ▷해체 공사 및 지하구조물 안전 ▷최근 연구 동향 및 성과 발표가 마련됐다.

안홍섭 한국건설안전학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광수 기자>

개회사에서 안홍섭 한국건설안전학회 회장은 “최근 강도 높은 건설사고 사망자 반감 노력에도 이렇다 할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는 정부, 건설안전 전문가, 전문기관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실효성이 미흡한 제도의 누적 시행으로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내부적으로 구조적 모순이 있는 건설산업을 안전으로 바로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또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오래된 건설산업의 과제들을 안전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들을 소통하고 공유함으로써, 건설산업의 행복지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광훈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과 과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광수 기자>

고광훈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과 과장은 축사에서 “건설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기술혁신도 중요하지만, 기본 토대인 작업장 안전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학술대회가 건설안전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한국건설안전학회가 건설산업에 크게 이바지를 해 온 만큼 앞으로도 지속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종우 한국시설안전공단 본부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광수 기자>

기조 강연에는 이종우 한국시설안전공단 건설안전 본부장이 ‘건설 현장 안전사고 이대로 둘 수는 없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건설 현장 사망근로자가 전체산업의 절반 수준으로 국민의 불신이 매우 높다”며 “주요 원인으로 정부의 건설안전 정책과 제도가 건설현장 실무자, 근로자까지 효과적으로 작동되지 못해 이는 건설 현장 근로자 안전의식 부재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선진국의 경우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건설안전 제도를 운용해 건설공사 참여자가 스스로 건설안전을 확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벤치마킹해 적용할 필요성이 있으며, 최근 4차산업 기술이 각 분야에 걸쳐 적용되고 있어 우리 건설안전 분야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홍섭 한국건설안전학회 회장(왼쪽)과 이종우 한국시설안전공단 건설안전 본부장이 감사패 증정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광수 기자>

개회식 마지막 식순에 안홍섭 한국건설안전학회장은 박영수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대금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인 ‘최근 연구동향과 성과’에서는 김균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팀장이 좌장을 맡고 고재철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이 ‘안전사고에 관한 오해’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고재철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이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광수 기자>

고 원장은 “‘사고 발생에 관한 관점’은 예방을 위한 대안과 방법 결정에 중요한 결정요소”라고 강조하며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사고들이 한날한시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인과 관계 개념으로 다가가기보다 전체 시스템의 약점을 찾고 현장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국내·외 조립된 가설기자재 안전인증제도의 비교 분석’이라는 주제로 정성춘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발표를 이어갔다.

(왼쪽부터)정성춘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선임연구원, 김병용 삼성물산 건설부분 책임연구원, 조재훈 삼성물산 ENG센터 책임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광수 기자>

정 연구원은 서두에서 “현재 국내 가설기자재는 생산단계에서 안전성 확보와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법과 한국산업표준에서 다루고 있다”며 “건설 현장에서 조립된 가설기자재 등으로 구조물을 설치하는 경우 구조물의 안전성 저하, 구성 부재의 누락, 연결 부분의 결손 등으로 발생하는 붕괴사고 위험성에 대한 고려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가설기자재의 안전성과 품질보증을 위해 세부 문헌고찰, 구조해석, 실증실험 및 관계 전문가 회의를 거쳐 국내도 조립된 가설기자재 안전인증기준 또는 표준을 정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발제자인 김병용 삼성물산 건설부문 책임연구원은 ‘건설장비 사고 예방을 위한 위험지수 개발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건축물의 대형화, 고층화됨에 따라 장비의 활용이 증가하고 범위가 확대돼 장비로 인한 사망사고도 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안전의 수준을 평가하는 방법이 일부 이뤄지고 있으나 사고에 대한 신호와 경고를 할 수 있는 선행지수는 부재한 상황이어서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 경고나 위험신호를 인지하는 것이 안전사고를 예방할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선행지수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재훈 삼성물산 ENG센터 책임연구원이 ‘건설장비 용접손상 원인 및 예방대책’, 이병호 교육시설재난공제회 본부장이 ‘자연재난으로 인한 학교시설의 피해유형 및 안전개선 방안’에 대해 발제를 이어갔다.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이필혁 안전보건공단 건설시스템단장, 조승민 신세계건설 과장, 민용철 롯데건설 팀장, 정성효 대림산업 부장, 조봉수 전문건설업 KOSHA협의회 회장, 박찬정 GS건설 안전담당 상무 <사진=이광수 기자>

이어진 두 번째 ‘건설안전 실무의 당면과제와 대책방안’ 세션에서는 김동춘 동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글로벌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동향 및 KOSHA MS 추진 방향’이라는 주제로 이필혁 안전보건공단 건설시스템 단장이 발표를 시작했다.

이 단장은 “국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단체규격인 건설업 KOSHA-18001은 2002년 도입 이후 인증사업장의 연간 사망자 수가 약 50% 감소해 작동성과 효과성이 입증되고 있고, 올해 ISO 45001 국제규격의 요건을 반영한 건설업 KOSHA-MS 인증체계로 전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건설산업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사망사고 감소 성과를 위해서는 중소규모 건설업체의 인증 참여 등 건설산업 공급망 전반에 시스템 확산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조승민 신세계건설 과장이 ‘KOSHA 18001 개선 방향’, 민용철 롯데건설 팀장이 ‘건설장비 안전 확보 및 점검 개선’, 정성효 대림산업 부장이 ‘전기화재의 근본적 원인과 예방대책’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조봉수 전문건설업 KOSHA 18001 협의회 회장이 ‘전문건설의 안전관리 장애 요인과 극복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조 회장은 “산업재해 예방의 실효성을 위해 전문건설업이 정책지원 및 제도적 변화를 추구해야만 산업재해 감소 정체를 해소할 수 있다”며 “30년 만에 전면 개정되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정부 부처 산업재해 예방 정책에 전문건설업의 산업재해를 위한 정책은 반영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책 및 제도에 대해 실제 정부 차원의 지원 및 제도는 매우 형식적으로 진행돼 보다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이 시급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rhkdtn11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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