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에는 '한돈소비촉진'과 '김장나누기'가 동시에 진행됐다. <사진=최용구 기자>

[경기=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농가를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및 농협, 축협, 도민 등 1400여 명이 나섰다.

14일 경기도청 잔다광장서 열린 ‘2019 사랑의 김장나누기 및 한돈 소비촉진 한마당’은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열띤 홍보의 장이었다.

양돈농가 응원을 위한 ‘한돈소비촉진 행사’와 매년 열리는 ‘김장나누기’를 결합해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송한준 경기도의회의장을 비롯 경기도새마을회, 대한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 농협경기지부, 수원‧오산‧화성 축협, 대한적십자사, 공무원, 도민 등 1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아무 관계없는 돼지고기 값이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며 “열병이 발생한 3km 이내 돼지 처분은 물론 시·군 단위에서도 돼지열병 종식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아무 상관없는 건강한 돼지들이 공급된다는 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덧붙여 “ 방역을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고 있는 돼지농가를 위해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쌀 때 많이 먹어달라”며 “마침 다가오는 김장철에 수육을 적극 즐겨 한돈 농가를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도 “지역의 소외되는 이웃을 위해 매해 김장을 담아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새마을지도자 등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1360만 도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도 이 지사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다가오는 김장철에 수육과 함께 한돈 농가 살리기에 도움이 되달라" 전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경기도 홍보대사 노정렬 MC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 지사와 송 의장을 비롯한 도 및 도의회 관계자들은 돼지모양의 탈로 분장해 ‘우리돼지 한돈 파이팅’ 구호를 외치며 한돈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렸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개그맨 이국주가 특별손님으로 초대돼 유쾌한 입담과 맛깔스런 ‘먹방’을 선보이며, 행사장 분위기를 달궜다.

동시에 진행된 ‘김장나누기 행사’의 주역은 도내 31개 시·군의 새마을 지도자들이었다.

이들 300여 명은 추워진 날씨 속에서도 5000포기의 김장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담근 5000포기는 도내 31개 시·군 1500여 개 취약계층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더불어 이날 행사에는 ▷저렴한 가격에 한돈을 살 수 있는 판매부스 ▷돼지고기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시식코너 ▷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농가 돕기 성금모금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펼쳐졌다.

특히 올해 수능시험을 본 수험생 가족을 위한 ‘1+1’이벤트도 진행된 판매부스에는 저렴한 가격에 돼지고기를 구매하려는 이들이 2시간 넘게 200여m 이상 길게 늘어서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도에 따르면 이날 준비된 2톤의 돼지고기는 조기 완판 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워진 날씨속 김장에 구슬땀을 흘리는 참여자들. <사진=최용구 기자>

최용구 기자  cyg34@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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