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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800만 마리의 새를 살리는 방법
11월 선정기사, 한림대학교 김민영 학생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월 8편의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건너편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고속도로 방음벽

파란 하늘을 거울처럼 비추는 건축물의 반사 유리

[그린기자단] 김민영 학생 = 매년 약 800만 마리의 새가 이런 투명한 벽들에 부딪혀 죽어가고 있다. 새들의 불필요한 죽음을 막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버드세이버'라고 불리는 맹금류 스티커가 널리 쓰이기 시작했지만, 이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새들에게 투명창의 존재를 인식시킬 또 다른 방법들이 있다고 한다. 바로 유리창에 5x10cm 이내 간격으로 작은 점들을 찍어주는 것이다. 고속도로 방음벽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새 충돌 저감 대책들을 알아봤다.

하루에 약 2만 마리 일 년에 약 800만 마리 정도가 투명한 벽에 부딪혀 죽어나간다.

새들에겐 '투명’한 것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유리 벽, 투명 벽에 비친 풍경이 하늘인 줄 알고 날아간다. 대형 반사 유리, 고속도로 방음벽뿐만 아니라 아파트, 시골 창고의 작은 유리창에도 새들이 돌진하는 이유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람들은 몇 년 전부터 독수리 같은 맹금류 스티커를 투명 벽에 붙이기 시작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새들은 고정된 그림을 생물체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근에 새로운 방안이 생겼다. 바로 투명 벽에 작은 점을 찍는 것이다. 새들은 높이가 한 5cm, 폭이 10cm 정도의 틈은 지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스티커의 모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유리창이 있다고 알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의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세종시는 지난 2월 새 충돌 방지 사각 점을 붙이는 모니터링을 했다. 그 결과, 50일간 발견된 조류 사체는 없었다.

효과가 입증되자, 드디어 공식적으로 투명 방음벽에 새 충돌방지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했다. 내년까지 고속도로 방음벽 8곳에 사각 점 스티커를 붙이고 효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직접 적용 가능하다. 5x10의 규칙으로 아크릴 물감으로 점을 찍거나 필름이나 도트형 스티커를 사용하기, 그물 설치하기 등의 방법으로 말이다.

주의해야할 점으로는, 실내에서 점을 찍을 경우 외부 풍경의 반사를 막을 수 없어 건물 외부에 적용해야 한다.

슬프지만 만약 투명한 벽 아래에서 다친 새를 발견한다면, 시민 참여 야생 조류 충돌 모니터링 사이트에 기록을 남기는 것이 좋다. 연구를 위해 사례를 기록하는 것 역시 다른 죽음을 막는 길이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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