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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9명 중 1명, 마약류의약품 ‘졸피뎀’ 섭취혼자서 1년 동안 1만1456개 처방, 매일 31개씩 먹어도 남아돌아
졸피뎀의 경우 다른 마약류의약품보다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일보]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년 동안 졸피뎀을 가장 많이 처방받은 A씨는 지난 1년간 4개의 의료기관에서 119번의 처방을 받았다.

그가 1년간 처방받은 졸피뎀은 1만1456개로 365일 동안 매일 31개씩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졸피뎀의 경우 성인 1일 권장량은 10㎎, 1회 치료 기간은 4주를 넘지 않게 돼 있다.

하지만 A씨의 경우 단순히 1일 권장량의 최소 15배(1개에 5㎎ 기준)에서 최대 31배(1개에 10㎎ 기준)이상의 졸피뎀을 처방받은 것이다. A씨는 현재 식약처의 고발로 조사를 받고 있다.

50대 B씨는 지난 1년간 96개의 의료기관에서 105명의 의사에게 졸피뎀을 처방받았다. B씨가 처방받은 졸피뎀은 2667개 처방 건수는 491건이다. 1년 동안 3.5일에 한번씩 병원에서 의사를 만나 졸피뎀을 처방받은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년 동안 졸피뎀이 1억3800만개 이상, 처방 환자는 176만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처방량과 환자 수를 하루 단위로 계산해 보니 하루에 4831명 이상의 환자에게 37만8000개 이상의 졸피뎀이 처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 29명 중 1명이 졸피뎀을 처방받은 셈이다.

다른 마약류 비해 부작용 심각

‘의약품 허가사항 지침서’에 따르면 만 18세 이하의 소아·청소년에게 졸피뎀 투여는 금지됐다. 하지만 김상희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10대 이하의 처방환자는 4647명이다.

10대 환자의 처방량이 많은 30개의 의료기관을 확인해보니 8개의 의료기관이 전체 평균 처방량보다 비슷하거나 많았다.

특히 A병원의 경우 10대 환자 한명에게 22번의 처방에 거처 554개의 졸피뎀을 처방했다. A병원의 평균 처방량은 103개로 10대 환자에게 성인 환자 보다 5배나 많은 졸피뎀을 처방한 것 이다.

또 다른 병원의 경우 10대 환자 3명에게 총 603개의 졸피뎀을 처방했고 10대 환자 1인당 201개 졸피뎀을 처방한 것이다.

졸피뎀의 경우 다른 마약류의약품보다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작용이 심한 경우 자살, 자살시도, 자살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졸피뎀으로 인한 부작용은 총 3346명으로 매년 700~800명에게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중 8명이 10대인 것으로 보고됐다.

졸피뎀으로 인한 자살자 수는 7명, 자살시도자는 15명, 자살 경향을 보인 사람은 5명이며 자살을 제외한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25명으로 나타났다.

김상희 의원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된 지 1년이 지난 만큼 식약처가 책임 있는 자세로 마약류 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하며, 의사가 환자의 의료쇼핑을 막고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도록 환자 투약내역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과도한 졸피뎀 처방을 방지하는 제도가 필요하며, 졸피뎀의 부작용으로 인해 많은 환자가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식약처가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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