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월 8편의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직바구리 <사진=김단아 학생> |
우리나라 텃새, 직박구리
[그린기자단] 김단아 학생 = 직박구리는 몸 전체가 회색이고, 뺨은 갈색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머리깃은 둥글게 말리지 않은 깃털처럼 흩날리듯 흐트러져 있으며, 꼬리가 길다.
몸길이는 약 28cm이며 서식지는 산림, 공원, 정원, 아파트 주변 정원수 등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나무에서 생활하며, 땅 위에 거의 내려오지 않는다.
여름에는 암수가 함께 생활하고, 겨울에는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식물의 열매를 매우 좋아하며, 봄에는 식물의 꽃을 따먹고, 여름에는 곤충을 잡아먹는다.
날 때 날개를 펄럭이며 날다가 날개를 접으면서 파도가 출렁이는 모양으로 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 울음소리가 시끄러운 편으로 존재감이 강한 텃새라고도 생각이 들 수 있다. 한편으로는, 농부들한테는 별로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그 이유는 직박구리는 가을철 과수농가의 배, 사과, 감 등에 피해를 주기도 해 과수원 유해조류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직박구리의 모성애
직박구리는 나뭇가지와 잎이 많은 나무에서 작은 나뭇가지, 식물의 줄기, 인간이 버린 줄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짓는다.
이때, 한배에 낳은 알의 수는 4~5개이며, 암컷이 알을 품는다. 알을 품는 기간은 13~14일이며, 부화 후 새끼에게 먹이를 구해다 먹이고, 충분히 새끼가 많이 자라고 10~11일이 지나면 둥지를 떠난다.
직박구리는 갓 부화한 새끼에게 영양가가 높은 달팽이, 매미, 개구리, 나방 등 곤충 및 양서류 등을 먹인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직박구리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보면, 새끼가 먹이를 잘 받아먹었는지 확인한 뒤 또 다른 먹잇감을 바로 물색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인가 근처에서 화단이나 공원 등 작은 숲이 있다 하면 잘 살아가는 강인한 직박구리, 그 울음소리가 요란하고 시끄러워 까치들도 몰아낼 정도로 난폭한 조류라고 불린다.
하지만 먹이를 부지런히 구해서 새끼에게로 나르는 모습을 보면 직박구리의 모성애가 대단하고 강인한 엄마의 모습을 자연스레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어미가 힘들다는 것을 알기라도 하는 듯이 오늘도 힘차게 날개짓을 하는 새끼들은 어미를 떠날 준비를 하는 듯하다. 직박구리는 우리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의외로 쉽게 발견할지도 모른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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