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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
지금 한국은 생태계 교란종 잡기 열풍!: 생태계를 지키는 유튜버
9월 선정기사, 한림대학교 정아영 학생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월 8편의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유튜버가 유튜브라는 매체를 이용해 시민들의 생태 보존 의식을 좋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다. <사진=정아영 학생>

[그린기자단] 정아영 학생 = 최근 유튜버를 중심으로 생태계 교란종 잡기가 유행하고 있다. 유튜브(YouTube)는 사용자가 동영상을 자유롭게 올리거나 볼 수 있는 웹사이트로, 현대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사이트 중 하나이다.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음에 따라 유튜브가 끼치는 영향력도 크다. 최근에 우리나라 하천으로 유입된 생태계 교란종 중에서 미국가재의 위험성을 알리는 기사가 보도됐다.

이에 따라 유튜버 사이에서 미국가재를 잡아 퇴치하는 콘텐츠가 유행하였다. 유튜브의 여파로 시민들이 직접 미국가재를 잡겠다며 해당 장소를 방문하는 빈도가 증가했다.

미국가재를 비롯하여 유튜브를 통해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유해 외래종이 생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

외래종의 도입

원래 서식지에 서식하지 않던 생물 동의 출현도 생물 다양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원래 서식지에서 새로운 서식지로 유입된 생물종을 외래종이라고 한다.

모든 외래종이 생태계를 위협하는 것은 아니다. 외래종이 서식지에서 고유종과 공존하여 조화를 이루게 되면 오히려 서식지의 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현재 청계천에서 거래되고 있는 외래종 가재들 <사진=정아영 학생>

미국가재와 같이 어떤 외래종은 유입되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 고유종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

특히 천적이 없는 경우에는 고유종의 서식지를 차지하고 먹이 사슬에 변화를 일으켜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키거나 생태계의 평형을 파괴하기도 한다.

미국가재 역시 1990년대 초 주한미군이 관상용 또는 식용으로 미군 기지 내 연못에 방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몇몇 몰상식한 사람들이 외래종을 분양하고 끝까지 책임지고 키우지 못한다는 이유로 인근 지역에 방생하는데, 이는 생태계 교란에 협력하는 행위이다.

우리는 다양한 외국의 생물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시대에 있기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미국가재는 유해 외래종으로 등록되진 않았다.

하지만 2018년 국립생태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가재는 정밀조사를 통해 위해성 평가를 받았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유해 외래종으로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가재가 하천 생태에 미치는 영향

국립생태원 자료에 따른 미국가재(Procambarus clarkii)의 생태계 위험성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는 서식 환경에 대한 높은 적응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농경지, 습지, 호수, 하천에서 모두 서식이 가능하다. 서식 온도 범위는 수온이 거의 어는점에서 40℃ 이상까지 적응하여 서식이 가능하며, 어느 정도의 염도가 있는 물이나 오염에 대해서도 높은 내성을 나타낸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정착하며, 개체군이 급격하게 증가하여 토착 생물의 주요종, 토착식물, 동물의 개체군의 급격한 변화를 야기한다.

유럽의 스페인, 이탈리아 및 아프리카 케냐, 지중해 일대의 습지에서는 수중식물의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두 번째로 질병 전파의 위험이 있다. 미국가재로 인해 Vibrio mimicus 와 V. cholerae 의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세 번째는 해외에서 밝혀진 기존의 사례로 알 수 있다. 이미 다양한 국가에서 위해성 동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하천 및 수로에 구멍을 뚫어 문제를 일으키며, 경제성이 있는 어류의 양식과 어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보고되었다.

또한 굴을 파는 행동으로 인해 수질변화에 영향을 주며, 탁도를 높이고, 침전물 영양염류의 변화를 야기하여 녹조의 대량 발생을 유발한다고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보고하고 있다.

생태계를 지키는 유튜버

유튜브의 여파로 시민들이 직접 미국가재를 잡겠다며 해당 장소를 방문하는 빈도가 증가하였다. 한 유명 유튜버의 미국가재를 잡는 영상은 열흘 만에 약 150만 뷰를 달성할 정도로 관심을 끄는 데에 성공적이었다.

유튜버가 유튜브라는 매체를 이용해 시민들의 생태 보존 의식을 깨운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영향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미국가재가 발견된다는 지역은 미국가재를 잡겠다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려두고 가거나 굴을 파고 가 골머리를 앓았다.

이에 한 유명 유튜버는 직접 쓰레기를 치우고, 그 처참한 현장을 촬영하여 시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다시 한 번 환경파괴가 무엇인지 상기시켰다.

유튜브는 사람들에게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보여준다. 앞으로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자극하여 시민 의식을 개선하는 채널이 늘어난다면 우리의 미래는 조금 더 밝아질 것이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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