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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 여성 리더십, 젠더 영향 크지 않아”강미아 교수 ‘STE 분야 여성전문가 리더십 행동특징’ 연구
리더십 행동 인식 체계적 조사, 심층면담 수행
강미아 안동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국내 과학기술계 분야에서 젠더(사회적 성, gender)의 차이가 성공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특별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미아 안동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최근 ‘STE(Science, Technology and Engineering) 분야 여성전문가들의 리더십 행동특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강 교수는 12명의 STE 분야 여성 지도자로 포커스그룹을 구성한 뒤 그들의 리더십 행동에 대한 인식을 체계적으로 조사했다. 아울러 그들이 리더십을 획득하기까지 과정에 대한 심층면담을 통해 국내 STE 분야 여성 리더십 특징을 파악했다.

그 결과, 리더십 행동특징은 서로 다양하고 분명하게 나타났다. 강 교수는 “리더에게 모든 리더십 행동이 골고루 발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리더는 각자 특정한 일부의 리더십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리더십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리더십 획득에 일정 수준의 경력을 필요로 하는 ‘출세주의(careerism)’가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박사학위라는 정통성 요인이 리더십 확보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커리어리즘 또는 정통성 중시는 STE 분야 리더십을 지향하는 여성전문가들에게 남성과는 다른 도전과 기회의 계기”라고 말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남성 중심의 학문영역에서는 여전히 소수의 여성만이 진입하고, 이마저도 리더 지위에 도달하기 전에 노동에서 소외되거나 이탈되는 경로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STE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는 여성 지도자들은 이미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극복했거나 그렇지 못했다 하더라도 자신들의 리더십 행동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어진 상황을 잘 이해해 현재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강 교수는 “성공적인 리더십은 개인적 기질의 강점을 명확히 파악해 대처하는 역량에서 발휘된다”며 “젠더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성적으로 인식돼 온 리더십 행동특징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여성전문가는 온전한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많은 여성이 STE 분야에 진입할 방안으로 ▷STE 분야 남성 교원 대상으로 차세대 리더십 함양 교육 실시 ▷업무와 유관한 활동에 참여할 기회확대수준을 기업평가제도에 도입하거나, 교육과정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경로개발 유도 ▷이에 대한 적절한 가치를 부여하는 교육평가제도의 설계를 제안했다.

한편 강미아 교수는 2001년 일본 홋카이도대학 대학원에서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딴 뒤 안동대학교 교수로 부임했으며, 이후 18년 만에 한국교원대학교 교육정책전문대학원에서 인적자원정책 전공으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강 교수는 대한환경공학회 부회장(환경공학교육위원회 위원장 겸임), 환경부 중앙환경정책위원회 위원,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리더십레슨(2019) ▷공감, 3251 환경인 네트워크(대표저자, 2017) ▷누구나 가면을 쓴다(2016) ▷꿈꿀 수 있다면 도전하라(공동저자, 2015) ▷수도용 막여과기술의 새로운 전개(공동번역, 2005) 등이 있다.

이채빈 기자  green900@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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