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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
이맘때 보이던 참매미는 어디로 갔지?
8월 선정기사, 한림대학교 정아영 학생
도시열섬에 적응한 매미가 증가···도심에 몰리는 현상 우려돼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월 8편의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도심 열섬 현상으로 매미의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

[그린기자단] 정아영 학생 = 8월이 되면서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더운 여름날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를 보며 ‘매미는 더위도 안타나?’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전과 같은 중심부 지방의 도시 속 매미 울음소리는 예전만큼 들리지 않는 것 같다.

그 많던 매미들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기후 변화로 인한 매미의 서식처 변화가 실제로 일어난다. 도시열섬현상으로 더위를 피해 외곽으로 이동한 참매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매미도 더위를 탄다

참매미는 7월 초에서 9월 초까지 활동한다. 2005년 발매된 ‘(매미 박사 이영준의) 우리 매미 탐구’라는 책을 보면 참매미의 서식지는 강원도 산간 지방이나 중북부에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영준 박사가 조사한 연구에 이어 최근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배윤혁 연구원이 참매미 분포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관찰한 결과 대전, 대구, 김천 등은 도시에서 서식하는 참매미의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이는 "도시가 더워짐에 따라 참매미가 외곽을 선호하며 일어난 현상으로 보인다" 도시열섬현상에 주목했다.

도시열섬이란?

도시열섬 또는 어번 히트 아일랜드(Urban Heat Island, UHI)는 주위의 타 지역보다 주목할 정도로 따뜻한 대도시 지역이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이다.

도시 열섬이 발생하는 주원인으로는 도시화로 인한 지표면 개발, 에너지 사용으로 발생한 열 등이 있다.

인구 밀집도 증가 또한 영향을 주는데, 토지 개발이 되는 면적이 증가하며 평균 온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도시화로 인해 도시의 온도가 상승하면 참매미와 같은 기온에 영향을 받는 생물들은 도시를 떠나 이동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더위에 적응해버린 서울의 참매미

하지만 서울의 참매미들은 오히려 도심으로 몰리고 있다. 도시열섬에 적응한 참매미들이 증가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위에 적응한 서울 참매미들은 오히려 높은 온도에서 더 번식을 잘한다고 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서울의 매미소리가 유독 잘 들린다면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도시열섬이 계속 유지된다면 높은 온도에 적응한 매미가 증가하며 도시로 몰려들 것이고 울음소리로 인한 소음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날씨는 점점 더 더워지고 있다. 무심코 집안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튼 에어컨이 도시의 열기를 높일 뿐만 아니라 매미를 더위에 적응시키고 도시로 불러 소음을 증가시킨다니 무서운 일이다.

이렇게 도시열섬에 적응하는 매미들이 증가할 경우 도시에만 모여사는 매미들이 생길지도 모른다. 우리는 더위에 고생하는 매미를 위해서도 우리의 후손을 위해서도 에너지 사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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