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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지 서식 생물, 기후변화 영향 뚜렷하다”농진청,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생태계 실태 조사 결과 발표
농업생태계 내 생물 서식지와 생물 계절이 기후변화에 따라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기후변화에 따른 농경지 서식 생물의 변화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전국 식물과 나비, 거미 등 농업생태계 서식 생물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그 결과, 많은 생물이 기상 여건과 지역별로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 생물은 기후변화 민감도와 농업생태계 상징성, 대중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으며 식물 7종, 논 수서생물 7종, 나비 4종, 거미류, 양서류 등이다.

서양민들레를 해남·부안·당진·철원 등 위도별 4지역에서 실시간 관찰한 결과, 3월 평균기온이 1℃ 올라가면 꽃피는 시기가 약 6일 정도 빨라져 개화시기와 3월 평균기온과의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추흰나비와 노랑나비는 기온이 일찍 상승하는 남쪽에서 빨리 출현하고 관찰횟수도 많았다. 반면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출현시기가 늦어지고 출현횟수도 줄어들었다.

호랑나비는 충청·강원권에서 봄형과 여름형이 시기별로 뚜렷하게 나눠졌으나, 남부지방에서는 구분이 불분명하고 여러 번 출현하는 것을 확인했다.

거미류는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전체 종수와 개체수는 증가하지만 종다양성은 감소했다. 또 생태적으로 그물을 쳐서 먹이를 사냥하는 조망성 거미류는 감소하고, 그물을 치지 않는 배회성 거미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서류 4종을 대상으로 출현일의 변화와 연관된 환경요인을 분석한 결과, 2016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경칩개구리와 두꺼비, 수원청개구리의 첫 출현일은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도롱뇽의 첫 출현일과 최다출현일은 매년 늦어졌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오는 27일 세종대학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학회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생태계 실태조사 및 영향 평가’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아울러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제47조의2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20년 대국민 공표할 예정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업생태계의 기후 영향은 장기적인 생물 관찰과 시공간적 변화량 조사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민감한 농경지 서식 생물 실태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채빈 기자  green900@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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