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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
일상의 작은 노력으로 막을 수 있는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6월 선정기사, 공주대학교 김민정 학생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그린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월 8편의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그린기자단] 김민정 학생 = 지난 4월 30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는 김영준 수의사의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세미나가 열렸다. 작년에도 같은 주제로 열렸었는데, 이렇게 재차 계속해서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이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의 생각보다 유리창 충돌로 인한 피해가 어떠한 종에 있어서는 종 다양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생태계에서 에너지의 순환과 더불어 상호연결을 이끌어 내는 중요한 지위에 있는 조류의 폐사는 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은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데, 북미에서 유리창 충돌로 폐사하는 야생조류의 숫자는 상상을 초월한다. 캐나다에서 2,500만 마리, 미국은 3억8천에서 10억 마리 정도로 예측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약 연간 800만 마리, 하루 평균 20,000마리 이상의 새들이 유리창 충돌로 죽고 있다.

조류의 유리창 충돌이 일어나는 이유

우리나라 전국 건물과 투명 방음벽 아래에서는 손쉽게 새들의 사체를 찾을 수 있다. 발견된 사체들은 대부분 근처 유리창에 충돌하여 폐사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러한 유리창 충돌은 시간과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데, 좋은 시력과 비행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새들이 유리창을 피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유리의 2가지 특징과 새들이 가진 시각적 구조에 있다. 유리는 투명성과 반사성을 띤다. 새들은 유리창 건너편이 보이는 것과 반대편이 반사되는 현상을 실제와 구분하지 못한다.

또한, 조류의 경우 전면에 눈이 위치한 사람과는 달리 대부분의 새들은 눈이 머리 옆에 붙어있다. 이는 전면에서 거리감을 느끼기 어렵고 대부분 시야는 앞과 옆, 뒤쪽을 향하게끔 한다. 이렇게 새들은 날아갈 때 스스로의 속도를 자신의 옆을 지나는 물체를 보고 인식하기에 날아갈 때 시선이 앞으로만 향하지는 않게 된다.

이런 이유로 유리창을 개방된 공간으로 착각하여 비행하던 속도 (새의 평균 비행 속도 : 시속 36km ~75km)를 그대로 유지하여 충돌하면 새들은 대부분 죽거나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여 폐사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새들은 비행에 적합하도록 뼈의 속이 비어있기 때문에,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유리창 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이러한 새들의 죽음은 개인의 관심, 그리고 일상 속 작은 실천만으로도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유리창 충돌의 심각성을 더 많은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유리창 충돌의 심각성을 주변에 공유하자. 주변에서 유리창 충돌을 관찰하거나, 유리창 충돌로 인해 폐사한 개체를 발견하시면 "네이쳐링"에 공유하는 것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4월 30일 김영준 수의사는 “네이쳐링에 여러분이 올린 자료는 충돌이 잦은 지역에 유리창 충돌로 인한 대응책을 강구할 수 있는 큰 자료가 된다”라고 말했다. 일례로, 수원시 영통구는 네이처링의 기초 자료를 기반으로 지자체 최초로 조류 충돌 예방 사업을 추진하게 되기도 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좀 더 직접적인 방법은 5×10 규칙을 이용한 점찍기, 반투명 테이프 붙이기, 줄 걸기, 그물망 설치 등이 있다. 이는 새들이 비행을 시도하지 않는 최소한의 공간을 설정함으로써, 유리창 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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