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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식량·환경 위협 ‘사막 메뚜기떼’ 이동 경고아프리카·사우디아라비아, 작물 보호 및 경계·감시 강화 촉구
사막 메뚜기는 바람과 함께 하루 최대 150km까지 비행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철새 해충이다. <사진출처=FAO>

[환경일보] 식량농업기구(FAO)는 2월15일 폭우와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수단과 에리트리아 지역에서 급증한 사막 메뚜기떼가 홍해를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로 번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UN은 모든 피해 국가에 치명적인 감염을 억제하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철새 해충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경계와 통제 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메뚜기떼 확산

FAO에 따르면 에리트리아와 수단의 홍해 연안 평원 지역에 오는 풍부한 강수량으로 인해 지난해 10월 이후 메뚜기 2세대의 번식이 가능해져 개체 수가 상당히 증가하고 이동성이 높은 군집이 형성됐다. 1월 중순경 최소 한 무리가 홍해를 지나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지역으로 넘어갔고, 1주일 후 추가적인 이동이 이어졌다. 여기에 더해 날개가 난 성체 무리를 비롯해서 몇몇 무리가 지난 1월 말에 이집트 연안 북쪽으로 이동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과 10월에 각각 사이클론 메쿠누(Mekunu)와 루반(Luban)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풍부한 양의 비가 내린 후 예멘-오만 국경 근처 남동쪽 공지에서 2세대 번식이 이뤄졌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아랍 에미레이트 (UAE)와 이란 남부로 이동했으며 인도-파키스탄 국경지역으로 퍼질 위험이 있다.

메뚜기 확산 방지 노력

수단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이고 에리트리아와 이집트에도 지상 방역 조치와 함께 추가적으로 살충제 공중 분사기가 설치됐다.

키스 크레스만(Keith Cressman) FAO 메뚜기 예측 책임자는 “여름철 번식이 시작되기 전인 향후 3개월 동안 메뚜기 상황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확산 여부는 주로 두 가지 요소에 달려있는데 수단, 에리트리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변 국가에서의 효과적인 통제와 감시 조치와 3월에서 5월 사이의 홍해 양측과 아라비아 반도 지역의 강우량이 메뚜기 번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메뚜기떼의 위험성

사막 메뚜기는 짧은 뿔 메뚜기로 큰 무리를 형성할 수 있으며 농업 생산, 생계, 식량 안보, 환경, 경제 발전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성체 메뚜기떼는 바람과 함께 하루 최대 150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암컷 메뚜기는 일생 동안 3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고, 성체 메뚜기는 하루에 약 2그램의 신선한 음식물을 자급자족할 수 있다. 작은 규모의 메뚜기떼가 하루에 3만5000명이 먹을 식량을 먹어치우는데, 이로 인해 이미 식량 안보에 취약한 지역의 식량 상황이 더욱 위협받고 있다.

FAO의 방지 노력

로마에 위치한 FAO 본부에 있는 사막 메뚜기 정보 서비스(DLIS)는 예방적 방제 전략의 일환으로 1970년대부터 국제 감시 및 조기 경보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FAO는 아프리카, 동·서남 아시아 20개 이상의 인접국에서 녹색 식물과 사막 메뚜기를 찾기 위해 정기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장 조사팀은 FAO에서 개발한 혁신적인 도구인 eLocust3를 사용한다. 이 도구는 관측 상황을 기록하고 실시간으로 위성을 통해 각국의 메뚜기 센터 및 DLIS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휴대용 태블릿이다. 이 정보는 날씨와 서식지 데이터 및 위성 이미지와 함께 정기적으로 분석돼 현재 메뚜기 상황을 평가하고 최대 6주 후의 상황을 미리 예측해서 필요한 경우 조기 경보를 전달한다.

* 자료출처 : FAO

백지수 리포터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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