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란 가지가 많이 발생한 나무 <사진제공=농진청> |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해 열매가 많이 달리지 않은 배 과원은 가지 치는 시기인 요즘부터 봄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배꽃이 피는 시기에 저온 피해를 입어 열매가 적게 달렸던 과수원에는 지나치게 웃자란 가지가 많이 나고 꽃눈의 웃자람(재생장)도 일어난다. 이는 올해 배 과실 생장에도 영향을 줘 열매가 적게 열리고 품질도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올해 품질 좋은 배를 생산하려면 겨울철 솎아내기 위주로 가지치기를 하고, 겨울철 퇴비 사용 줄이기, 봄철 열매가 열리는 가지(결과지) 눕히기 작업을 해준다.
웃자란 가지가 많으면 가지 윗부분을 잘라주는 ‘절단 가지치기’보다 가지의 아랫부분을 잘라내는 ‘솎음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밑거름을 줄 때는 가축부산물 퇴비를 기존보다 덜 주거나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햇가지가 잘 자라지 않거나 과실이 잘 크지 않을 때는 웃거름을 5에서 6월 상순까지 한두 차례 나눠 뿌려준다.
길게 자란 전년도 가지(2년생)를 잎이 나오기 전 3월 하순까지 가지 눕히기(유인작업)를 해주면 꽃눈이 잘 생기고 나무 자람새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강삼석 배연구소장은 “지난해 열매가 많이 열리지 않은 과원은 가지를 치기 시작하는 지금부터 철저한 관리로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봉운 기자 bongw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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