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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FAO, 필리핀 식수문제 해결 지원태풍 하이옌 이후 이주민 식수문제 심각
동위원소 기법 활용해 안정적 식수 공급
IAEA는 동위원소 기법을 활용한 연구로 타클로반 지역이 폭풍우와 해양 범람의 위협에도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환경일보] 필리핀원자력연구소(Philippine Nuclear Research Institute, PRNI)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지원을 받아 타클로반 시민 25만 명에게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식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IAEA가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동위원소 기법을 활용한 수년간의 연구 끝에 타클로반 지역이 폭풍우와 해양 범람의 위협에도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13년 세계에서 가장 강력했던 열대성 태풍 하이옌으로 타클로반은 도시의 대부분이 황폐화되고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당국은 주민들을 침수 지역에서 이주시키고 재건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태풍은 지하수를 함유하고 있는 침투성 암석의 지하 대수층을 오염시킬 위험이 있었다. 바다의 염분뿐 아니라 홍수로 인한 사체 유기물 등 오염물질은 도시의 주요 식수원인 지하수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농후했던 것이다.

그러나 PRNI는 IAEA 기술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동위원소 기법 사용에 대한 지원을 받았다. 지하수의 동위원소 형성에 대한 분석을 통해 대수층의 특성, 즉 빗물을 공급받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함이었다. 연구원들은 지하수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32개의 관측소를 설치하고, 기존의 재래식 기법과 원자력 기법 모두를 활용해 물의 특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나트륨과 염화물은 거의 발견되지 않았고, 따라서 바닷물이 대수층으로 유입되지 않았다고 결론지을 수 있었다. 또한 물의 질소 및 유기물질 농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생물학적 오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PRNI 수석연구원인 레이몬드 수크강(Raymond Sucgang)은 “타클로반의 지하수가 빗물로 보충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은 성장하는 경제 도시인 타클로반에 큰 위안이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위험은 없지만 지속가능한 물 사용에 대한 정책은 여전히 필요하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이 도시 발전에 기본적 요소라는 점을 확인했다.

2013년 이후 현재 타클로반 북부에 새롭게 조성된 구역에는 약 1만 명의 이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지하수는 부근 쓰레기 매립장에서 유입된 납과 비소 등의 오염물질로 식수로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이번 연구로 오염되지 않은 대수층을 확인한 덕분에 정부는 도시의 지하수를 이 지역으로 끌어올 수 있게 됐다.

* 자료출처 : IAEA
https://www.iaea.org/newscenter/news/water-in-philippine-city-safe-to-drink-study-using-isotopic-techniques-finds

진새봄 리포터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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