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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협 받는 탄자니아 마사이족정부∙기업, 관광개발 목적 폭력∙구타∙감금 등 주민탄압 인권 유린 심각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오클랜드 연구소(Oakland Institute)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수만 명의 마사이족이 거주지를 잃었다고 전했다.

[환경일보] 탄자니아 원주민인 마사이족 주민들이 현지 사파리 관광 개발을 위한 탄자니아 정부와 사파리 사업자들로부터 위협, 폭력, 구타, 감금, 기아 등 끔찍한 수준의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오클랜드 연구소(Oakland Institute)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수만 명의 마사이족이 거주지를 잃었다고 전했다.

생태계 보전과 관광객 유치를 내세운 정부 명령에 의해 집은 불 태워지고 가축은 강제 이동됐으며, 가축 사육과 경작을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마사이 원주민들 사이에는 기근과 질병이 급증했다.

해당 지역에서 사파리 관광을 개발하는 두 외국 기업은 마사이 원주민들에게 협박과 감금, 신체적 폭력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보고서는 특히 응고롱고로 지역 롤리온도 마을에서 마사이 주민들의 삶에 가해진 충격적인 영향을 조사해 발표했으며, 이 지역에서 마사이 주민들의 생계와 생존을 위협하는 외국 기업 두 곳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한 곳은 미국 보스턴 소재 캠핑장비업체(Thompson Safaris)가 운영하는 ‘Tanzania Conservation Ltd (TCL)’이고, 다른 한 곳은 아랍에미레이트연합 소재의 ‘Ortello Business Corporation (OBC)’이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TCL은 마사이 주민들의 물과 토지에 대한 접근을 박탈하고 지역 경찰과 협력해 주민들을 구타 및 체포하도록 했다.

또한 OBC는 25년간 독점적인 수렵 면허를 가지고 마사이 주민들을 난폭하게 몰아내거나 집을 태우고 희귀 동물 수천 마리를 도살했다.

탄자니아 천연자원부가 작년에 OBC의 인가를 취소했지만, OBC는 여전히 이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아누라다 미탈 오클랜드 연구소장은 “이 같은 문제가 단지 일개 기업에 관한 문제가 아니고, 전 세계 원주민 사회에서 너무나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너무 많은 지역에서 보존이라는 명목 하에 정부와 기업들, 심지어 대규모 환경보호단체들까지도 서로 결탁해 원주민들을 그들의 터전에서 몰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존재 자체를 없애고 있다”고 비판했다.

1950년대부터 탄자니아 북부의 토지 및 야생동물 보호법은 마사이 주민들을 그들의 터전에서 몰아냈다.

그 이후 추가로 통과된 법에 의해 소를 방목하고 식량을 재배할 수 있는 권리가 축소되면서 원주민들 사이 광범위한 기아로 이어졌다.

보고서의 저자인 엘리자베스 프레이저는 “생태계 보호를 위한 정부의 정책이 결국은 OBC 같은 외국기업들이 개인 활주로를 건설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이것은 진정한 보전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진새봄 리포터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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