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타 박사는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환자 26명에게 비타민C를 투여한 뒤 어깨부터 손까지 이어지는 상완동맥의 확장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실험 전 2%대에 불과했던 환자들의 혈관 넓이가 비타민C를 복용한 뒤엔 9.7%로 크게 확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는 종합영양제나 멀티비타민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가 아이허브나 아마존, 비타트라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유명 브랜드의 비타민C 추천 상품을 구매 대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판되는 비타민 보충제를 고를 땐 단순 추천이나 순위, 저렴한 가격보다 더 중요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천연비타민인지 합성비타민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합성비타민C는 GMO 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에 니켈, 아세톤, 황산, 납, 염산, 에탄올 등 여러 가지 중금속·맹독성 물질을 첨가해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중 GMO 옥수수는 프랑스 캉 대학 연구진의 동물실험을 통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 200마리에 GMO 옥수수를 먹인 결과, 실험 7개월 만에 약 150마리의 쥐들에게서 종양이 발견됐다”며 “이러한 종양들 중엔 탁구공과 비슷할 정도로 크기가 크거나, 쥐 몸무게의 25%에 해당하는 것들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합성비타민C는 다른 성분과 만날 경우 발암물질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 200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판되는 비타민C 음료수 37개 제품 중 30개 제품에서 1급 발암 물질인 벤젠이 검출됐다"며 “이는 제품에 사용된 합성비타민C(아스코르빈산)가 방부제로 쓰인 안식향산나트륨과 결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100% 천연원료 비타민C 영양제를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천연 비타민과 합성 비타민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통해 구분할 수 있다. 합성비타민은 ‘비타민C(아스코르빈산)’처럼 영양성분만 쓰여 있지만, 천연비타민은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C 25%)’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비타민 분말을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 부형제’의 첨가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이산화규소(실리카),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이 있다. 이중 이산화규소는 규폐증, 신장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HPMC는 가슴통증을,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은 체내 장기들의 독소 수치를 높일 수 있다.
현재 100% 천연원료를 사용하면서 화학 부형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브랜드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C를 비롯해 극소수 제품에 불과하다.
혈관 질환을 예방해주는 비타민C 영양제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건강보조제다. 그러나 주위의 소문이나 인터넷 광고만 믿고 비타민제를 구매했다간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제품을 고를 땐 100% 천연원료를 사용했는지, 화학 부형제가 들어가진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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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영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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