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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아이, 아토피 위험 높아…자연분만 돕는 ‘천연 비타민D’ 먹어야

[환경일보] 오성영 기자 = 최근 고려대 안산병원이 제왕절개 방식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확률이 1.8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소아과기록’(Acta Paediatrica) 최신호에 실린 논문을 보면 제왕절개와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토피 피부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체질량지수와 모유 수유 여부, 혈중 비타민D 농도 등의 조건을 적용한 결과, 분만 방식에 따른 아토피피부염 위험도가 최대 1.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확률을 줄이는데 분만방식과 관련이 있는 것을 밝혀낸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자연분만을 통해 아이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자연분만을 하기 위해서는 자궁 근육이 중요한데, 산모의 체내에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자궁 근육이 약해져 자연분만이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타민D를 챙겨 먹는 산모들이 늘어났다.

미국 보스턴대학 메디컬센터 마이크 홀릭 박사 연구팀은 임산부 253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혈중 25-수산화비타민D(비타민D의 활성형태)의 수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자연분만 확률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비타민D를 구입할 때 가장 신경 써서 봐야할 것은 브랜드나 가격, 광고 글 등이 아닌 원료의 ‘합성’ 및 ‘천연’의 여부이다. 합성 원료로 만들어진 합성비타민의 경우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논란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의 합성비타민들은 석유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인 콜타르, 유전자 변형 GMO 옥수수, 개구리 피부, 박테리아 등을 원료로 해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성비타민은 천연비타민과 달리 흡수를 도와주는 보조인자가 없기 때문에 흡수율이 낮고 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시애틀 프레드허친스 암센터 질버트 오멘 박사는 <뉴 잉글런드 저널 오브 메디신>을 통해 합성 비타민이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오멘 박사는 1만 8000여명의 실험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4년간 합성 비타민을 복용케 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런데, 이후 합성비타민을 먹은 참여자들의 암, 또는 심장병 사망률이 대조군에 비해 무려 17-28%높아져 결국 임상시험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비타민D 섭취를 위해서는 100% 천연원료 비타민제를 구입해 복용해야 한다.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의 구분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쉽게 할 수 있는데, 만약 뒷면에 '비타민D'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건조효모(비타민 D 0.0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비타민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필요한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 있다. 이러한 화학 부형제는 영양분 흡수 방해, 성장 억제, 면역력 약화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되도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다양한 비타민영양제 중 100% 천연원료만를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까지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D를 비롯해 극소수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아토피 위험률이 1.8배나 낮은 데다가, 면역력이 높아 외부 세균과 바이러스에 강한 저항성을 보인다. 아이와 산모 모두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자연분만. 건강한 자연분만에 성공하고 싶다면, 평소 천연원료 비타민D를 꾸준히 챙겨 먹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press@hkbs.co.kr

오성영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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