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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행복한 인생설계]2015년 노후 준비 실태와 시사점




최근 통계청에서 2015년 사회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국민들의 노후 준비에 관한 내용이 많이 실려있다. 19세 이상의 가구주를 조사 대상으로 했는데, 대상자의 72.6%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젊은 층을 포함한 조사로서는 긍정적인 수치다. 하지만 깊이 생각할 부분도 있다. 주된 노후 준비 내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응답한 사람의 55.1%가 국민연금이라고 답했다.


원칙적으로 생각하면 공적연금에 대한 의존도와 기대치가 높은 게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현재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40%다. 그것도 가입기간을 다 채웠을 때 그렇다. 국민연금 그 자체로 노후 준비의 주력이 되기에는 부족하다. 그런 점에서 조사결과를 들여다보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효과적인 노후 준비가 전반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노후 준비 필요성에 대한 경각심도 낮은 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볼 만한 내용이 있다면 노후 생활에 대한 자녀 의존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노후를 자녀 도움 없이 스스로 꾸려나가겠다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 60세 이상 중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마련하는 비율이 66.6%로 나타났다. 2년 전의 조사보다 3퍼센트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 중에서 급여나 사업을 통해서 생활비를 충당한다는 사람들이 54.4%나 된다. 그 밖에 연금과 퇴직금, 재산을 통한 소득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이나 사업을 통해서 직접 돈을 벌어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이 꽤 많다는 결론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독립적 경제생활을 하는 노년층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수 있는 기반 없이, 떠밀리듯 갑작스럽게 이런 경향이 일어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개인적으로 노후 준비가 잘 이루어지거나 공적 연금 기반이 강하다면 노후에 일을 통해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비중이 이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노년층의 경제적 자립은 더 확산되어야 하겠지만 직장생활이나 사업 등의 경제활동보다는 연금과 재산을 통한 소득이 더 늘어나는 게 균형 잡힌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통계청의 사회 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노후 준비 상황과 장년층의 생활 등을 바라볼 때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개인이 고령화의 높은 파고를 잘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적 연금이 충분히 지급된다면 좋겠지만 재정 부담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렇더라도 국가의 국민연금을 바탕으로 기업의 퇴직연금, 개인의 준비 등이 더 쌓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정착시키는 일은 꼭 필요해 보인다. 기업 역시 근로자가 퇴직 후를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게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퇴직 후 연금이나 재고용, 전직 등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글 / 한국은퇴설계연구소 권도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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