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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유학생들 “폭탄주에 가장 놀랐다”

[환경일보] 이정은 기자 = 한국으로 유학 온 학생 10명 중 3명은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적인 문제였으며 가장 놀라운 문화는 이른바 ‘폭탄주’였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경험과 유학만족수준,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알아보기 위해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4년제 대학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유학을 선택한 이유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38.1%)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33.3%), 전공분야 때문에(2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11.6%의 학생들이 한국 기업 취업의 꿈을 안고 한국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졸업 후 계획을 물었을 때 유학생의 20.6%가 본국으로 돌아가 진학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으며 19.3%가 본국에서의 취업을 희망했다. 또한 18.6%나 한국에서의 취업을 원하고 있었다.

 

외국인 유학생 응답자 중 61.3%가 한국에 오기 전 기대를 안고 찾아왔으며 67.4%의 학생들이 유학생활에 비교적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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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대학내일20대연구소>


아시아 유학생 만족도 낮아

 

그러나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권 학생들의 경우 기대가 가장 컸던 것(62.6%)과 달리 실제 기대와의 일치 정도는 41.4%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다시 말해 아시아권 학생 4명중 1명은 자신이 기대했던 유학생활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이다.

 

유학생들이 학교생활 중 가장 많이 경험한 교내행사로 학교 축제(61.5%)를 꼽았으며, 이어서 개강파티(40.6%), MT(3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아리에 참여하는 경우는 29.9%, 학생회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는 14.9%로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 중 30.9%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비하 발언을 포함한 언어폭력(41.3%)에 시달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아르바이트나 과외에서 제한적(29.3%)이거나, 팀 프로젝트에서 기피(28.3%) 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대학생활 중 겪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한국어, 한글 등의 언어문제가 5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대인관계(17.1%), 생활비와 등록금의 경제적 문제(16.7%), 문화적 이질감(16.4%) 등의 어려움이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는 평균 6.5명으로 유학 중 만난 자국인 혹은 외국인 친구가 평균 10명인 것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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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창의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 중에 하나가 술자리. 그러나 외국

유학생들은 한국인들의 이른바 ‘폭탄주

문화’가 놀랍기만 하다.

 

친절, 예의, 보수적, 이기적

 

반면 한국을 생각하면 유학생들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외국인 유학생이 바라보는 한국 대학생의 긍정적 이미지는 친절한(20.1%). 예의바른(18.2%), 똑똑한(9.1%), 적극적인(8.4%)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부정적 이미지로는 보수적인(18.2%), 개인적인(10.4%), 이기적인(10.2%), 시간개념이 없는(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한국 대학생을 보고 가장 놀랐을 때는 술자리를 자주 갖고 폭탄주를 만들어 먹는 모습(37.7%)과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 쓰고 성형한 사람이 많은 점(30.0%)을 꼽았다. 이외에도 하이힐을 신고 언덕을 오르는 모습(22.3%), 시험기간에 밤새 공부하는 모습(18.3%)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응답자의 55.2%는 유학생활 이후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긍정 응답했으며 75.3%는 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한국 유학을 추천하겠다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이성친구와의 교제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절반 가까이(47.6%)가 긍정응답을 나타냈으며 한국인 이성과의 교재를 원하는 이유로 내가 호감 가는 스타일이 한국인과 비슷해서(32.0%)와 한국어 능력향상에 도움을 얻기 위해(30.3%) 등을 꼽았다.

 

조사를 진행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송혜윤 연구원은 “2012년 교과부는 2020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0만명 유치를 목표로 잡았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학중인 외국인도 약 10만명에 달하지만, 학생 유치에만 급급하여 실제 유학생들이 한국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학교 프로그램이나 사회적 제도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특히 한국 대학생들의 경우 유학생의 국적에 따라 편견을 갖거나 비교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대의 진정한 리더로서 같은 학교 학생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유학생과 적극 교류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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