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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사 산별중앙교섭 임금협약 체결

[환경일보] 이재용 기자 =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박병원)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김문호)은 9월 23일 제9차 산별교섭회의를 개최하여 2013년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률에 대해 한국노총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8.1% 인상을 요구했으나, 오랜 협상 끝에 임금인상률은 총액임금 2.8%를 기준으로 하여 각 기관별 상황에 맞게 별도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금융산별 노사는 최근 어려운 대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하여 지금까지 타결된 타 산업부문의 임금인상률 평균 보다 낮은 공공부문의 예산편성지침 수준에서 임금인상을 결정했다.

 

노조는 지난 ‘08년~’09년 외환위기 당시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것을 비롯하여 최근 5년간 금융부문의 협약임금 인상률이 9.4%로 전체산업 임금인상률 21.2%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음에도 어려운 결단을 해 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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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왼쪽)과 박병원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오른쪽)이 2013년

 산병중앙교섭 및 중앙노사위원회 조인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산별 노사는 2013년 4/4분기 중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TF를 운영하고, 그 결과를 2014년에 실행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과도한 시간외 근로 및 휴가 미사용 등으로 인해 2011년도 실근로시간이 2,116시간으로 OECD 평균(1,693시간)에 비해 2.5개월(423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를 하고 있는 상황. 금융산별 노사는 이러한 장시간 근로가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고 삶의 질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의 기반약화 및 서비스산업(문화산업 등)의 발전과 내수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데 공감했고, 장시간 근로 관행을 개선하여 근로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비용감축 및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총고용을 유지하고 나아가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키로 했다.

 

당초, 임금 인상분의 50% 정도에 해당하는 시간외 수당 및 연차휴가 수당의 감축을 통해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과 고용창출을 도모할 계획이었으나 각 회원사별로 시간외 근무나 연차휴가 제도가 각각 다르고, 시간외 근무수당이 실제 근무 여부와 무관하게 일률적으로 지급되거나 실제 수행한 시간외 근로시간보다 적게 지급되는 사례가 있으며, 업무부담 및 금전적 이유 등으로 연차휴가 사용을 기피하는 등 잘못된 관행들이 상존하고 있어 당장 실현 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금융산별 노사는 금번 임금협약을 체결하는 즉시 TF를 구성해서 각 회원사별 실태를 조사한 후에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여 2014년에 실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산별 노사는 노사 공동의 사회공헌기금으로 소방공무원들의 희생에 보답하고 근무 중 재해를 입은 소방공무원 등의 전문적인 치료를 돕기 위해 ‘화상전문병원’의 건립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화상전문병원’ 건립을 지원함으로써 소방공무원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의 표시뿐만 아니라 동 병원을 세계 최고수준의 병원으로 만들어 국내 의료산업의 발전과 나아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병원 회장은 올해 금융권이 체결한 임금협약은 “금융권 내부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 사회 전체의 과제와 국민의 여망에 눈높이를 맞춰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 산물”이라고 설명하면서 "그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합의를 도출하기까지 최근 사회, 경제적 주변상황을 감안해 노조원의 이익만이 아니라 우리 경제사회 전체의 과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폭 넓게 배려해 준 김문호 위원장과 노측 교섭위원들께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문호 위원장도 “금융권의 어려운 경영상황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근로 개선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화상전문병원의 설립 등 사회공헌활동 추진에 합의한 것은 의미기 크다”고 언급하고, "금융권 산별교섭이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교섭기간동안 열린 리더십을 보여준 박병원 회장과 사측 교섭위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금융산별 노사는 "금년도 산별교섭을 진행하면서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우리 경제사회 전체의 과제에도 중점을 두고 협상에 임해왔다"며 "올해는 임금협상만 있는 해 임에도 불구하고 임금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고용문제를 비롯해서 장시간 근로 개선, 사회공헌활동 확대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사회 전체의 과제에 대해 조금이나마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ljy@hkbs.co.kr

이재용  lj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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