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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플레이션 시대, 식량 자급률 확보 정책 시급하다

우리나라 식량자급률 26.8%, OECD 국가 중 최하위 현실
농산물 가격, 국제 유가와 밀접한 순환고리 이루고 있어


정연철실장님032-에그플레이션

▲충청북도 청원군청

정연철 기획홍보실장

국제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산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 연구원에 따르면 7월 중순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 기준으로 국제곡물 선물가격은 1톤당 밀 309달러, 옥수수 298달러, 대두 603달러에 거래됐다. 2012년 1월에서 6월 까지 평균 가격은 톤당 대두 495달러,옥수수 248달러, 밀 236달러였다.


현재 곡물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에그플레이션(agflation)이 발생한 2008년 국제곡물가격을 훌쩍 뛰어 넘었다. 2008년 가격은 밀 294달러, 옥수수 208달러, 대두 435달러였다. 특히 대두(콩)는 7월9일 선물가격이 612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에그플레이션은 농산물의 수요에 비해 공급량의 감소로 농축산물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하며, 농업의 에그리컬쳐(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하여 만든 말이다.


2008년 급등한 농산물 가격은 국내에 4개월에서 7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됐다. 이를 감안하면 올 연말이나 내년초에 사료값이나 농산물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8월 중순 현재 두바이유 유가가 108.58달러. 텍사스경질유가 93.35달러, 북해산 브랜트유가 112.14달러이다.


작년보다 높은 유가의 불안 요인이 지속된다면 2008년처럼 오일쇼크와 함께 세계적인 곡물 부족현상이 오게 된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100불 이상을 유지하면 사료값 폭등과 함께 최대농업국가인 미국과 브라질에서 식량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유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이로 인해 국제 농산물 가격은 급등할 것이다,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26.8%이며 OECD 국가 중 식량 자급률이 최하위이다. 1인당 쌀소비량 68.7㎏, 한 사람이 하루에 먹는 쌀의 양은 186g. 매일 먹는 농산물 가격이 비싸다고 하지만 주식인 쌀이 20㎏에 청원 생명쌀의 경우 5만5000원, 그럼 하루에 먹는 평균 밥값은 512원 1년에 18만 6,880원이다. 1인당 식생활에 필요한 금액은 작지만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식량이 자원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대책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여야 한다. 우리 대부분은 1979년 ‘노풍’ 피해가 났을때 얼마나 국가가 위기에 빠졌는지 너무 쉽고 안이하게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식량이 자원이 되기 전 나타나는 특징이 바로 에그플레이션이다. 요즈음 연일 다락같이 오르는 밀가루, 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은 국제 유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순환고리를 이루고 있다.


유가는 텍사스 경질유, 북해산 원유, 두바이유 등 세가지로 거래가 운송거리 등에 따라 결정된다. 원유가 100달러가 넘으면 최대 식량 생산국인 브라질과 미국 등에서는 식용으로 쓰일 옥수수는 바이오 연료를 만드는데 활용된다.


미국과 브라질, 중국 등은 바이오 연료시스템을 계속 늘려 나갈 것이다. 또한 원유의 부족현상은 브릭스 4국 등 신흥 경제 발전대국의 수요에 의해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측 된다. 브릭스에 해당하는 국가는 러시아, 브라질, 중국, 인도를 말하며 1억 이상의 인구와 막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경제발전을 시작 하고 있다


경제발전의 효과로 인해 소득이 높아진 브릭스 4국의 식생활이 채식에서 육식으로 바뀌면서 국제 농업환경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참고로 쇠고기 1㎏에 소요되는 옥수수는 대략 9㎏, 돼지고기 1㎏에 소요되는 옥수수는 6㎏정도 이다. 쇠고기를 1kg을 먹는 것은 옥수수를 9kg을 한번에 먹는 것 과 같다.


인구가 2억이 넘는 국가의 산업화가 전 세계에 농업 분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결국은 어느 한 분야의 부족이 다른 산업분야까지 영향을 미치는 순환고리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주식인 쌀의 자급률 때문에 27% 정도이며 부족분 73%에 대한 국가적 부담은 계속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다.


앞으로 축산의 안정적인 사료의 공급을 위해서는 몽골이나 연해주등 미개발지에 안정적인 사료공급처를 만들어 사료를 확보하고 총체보리등 사료작물을 최대한 심어 자급률을 확보하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편집부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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