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동 자매결연협약식

[환경일보 김규천 기자]  관내 경로당과 종교단체, 직능단체간 자매결연을 맺고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동대문구가 이번엔 교육기관과 경로당간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해 노인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지난 20일 청량중학교에서 경로당 대표, 학교장 및 청량리동장, 시·구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량, 청운, 홍릉 등 청량리동 3개 구립경로당과 청량중학교(교장 김혜경)와의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체결에 따라 청량중학교에서는 앞으로 9개반이 매주 1개반씩 경로당을 방문해 경로당 청소, 말벗 등의 봉사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학생대표로 참여한 이정훈(2학년 8반) 학생은 “요즘 우리들은 핵가족으로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경로의식이 약하고, 자기중심적인 생활을 하는 경향이 많다”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우리들의 작은 성의에 크게 기뻐하시는 것을 보면 무척 보람되고 뿌듯할 것 같다”며 봉사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혜경 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과 교류를 통해 어르신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섬김과 배려,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기르는 현장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한 해 동안 동대문구는 ‘어르신이 신명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 동별로 경로당과 종교단체, 직능단체 등과 자매결연을 맺어 활발한 교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월20일에는 장안1동에서 관내 우일교회 등 7개 종교단체와 샛별경로당 등 8개 경로당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종교단체 대표자들은 경로당을 위한 봉사활동, 경로대학운영 등 문화복지교류에 적극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지난 2월24일에는 이문1동과 휘경1동에서 각각 종교단체와 경로당간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고 이문2동은 2월 25일에 순복음경동교회 외 4개 단체와 신이문경로당 외 4개 경로당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회기동은 지난 4월14일 룻교회 등 2개 단체와 회기동분회 경로당 등 2개 경로당과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장안2동은 지난 7월7일 행복한 교회와 장평경로당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8월11일에는 교회 중고등부 학생 10여명이 직접 경로당을 방문해 오디오와 현금 10만원을 전달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종교단체와의 자매결연을 벗어나 다양한 단체들과도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한 동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선 휘경2동은 지난 5월6일 휘경유치원과 수복경로당간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어버이날을 맞이해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전달하고 노래 공연의 시간을 가졌으며 매월 넷째주 수요일 유치원에서 진행하는 텃밭가꾸기에 어르신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용신동은 지난 8월19일에 관내 10개 직능단체와 10개 경로당이 참여한 가운데 1직능단체 1경로당 자매결연 협약식을 가졌다. 결연에 참여한 직능단체장들은 정기적인 물적 지원을 비롯해 경로당 청소, 말벗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약속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민선5기 출범 이후 어르신들이 신명나고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지역 종교단체 등과 경로당간 자매결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께 즐거운 여가생활과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구민들에게는 경로사상을 고취시키고 이웃사랑 실천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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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천  tofja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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