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규천 기자]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3300억원(일반회계 2980, 특별회계 320) 규모의 2012년도 예산안을 확정해 구의회에 제출했다. 2012년도 일반회계 세입예산을 보면, 전년보다 지방세수입이 32억원 증가하고, 서울시 조정교부금은 51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이중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154억원(5.4%), 특별회계는 5억원(1.5%)이 증가했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구비의 부담이 의무적으로 수반되는 정부와 서울시의 보조사업비가 93억원 증가함에 따라 전체 예산규모는 올해보다 154억원 증가했지만, 구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가용재원은 크게 줄어들어 대규모 신규사업 추진은 어려운 실정이다.
▲ 제218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
그러나 서민들의 어려워진 경제사정을 고려해 사회적기업 및 마을기업 육성예산,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과 공공근로 사업, 노인일자리사업 등 구민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예산과 사회복지 예산, 교육경비 예산은 증액 편성해 취약계층 및 노인보호와 교육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분야는 초등학교 전학년 및 중학교 1학년까지의 무상급식비, 용두어린이 영어도서관 등 어린이도서관 운영비와 학교시설 개선과 학력신장 지원비에 65억원 등 총 122억원을 편성해 올해보다 16억원을 증액했다.
특히 사회복지분야는 노인 등 취약계층 지원 등을 확대해 올해 1008억원 보다 13%(133억원)늘어난 1141억원으로 증액 편성했다. 이중에는 경로당 운영비 인상, 다자녀가정 초등학교 입학축하금과 신규로 편성한 장애인 활동지원 사업비, 국가유공자가 사망시에 가족에게 지급하는 위로금예산이 포함됐다.
또한 실업난 해소를 위한 공공근로사업에 15억원,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에 14억원, 마을기업 육성사업 6억원, 저소득층 자립지원을 위한 자활근로 사업 등으로 총 40억원을 편성하고, 노인들의 사회참여와 용돈마련 기회제공을 위해 공공참여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 등에 15억8천7백만원을 반영하는 한편,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예산으로도 2억6천만원을 배정했다.
한편 구는 2012년도 예산편성에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그동안 접수된 주민의견 112건 중 61개사업 94억원을 예산에 반영했는데, 이 중에는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융자자금 40억원, 취약지역 방범용 CCTV 추가설치 예산과 빗물받이 악취제거 시설 설치 등 구민을 위한 소규모 지역편익사업이 다수 포함됐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어려운 재정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불요불급한 경상적 경비를 최대한 절감하고, 소외계층 지원, 열악한 구의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청소년들의 학력신장과 어려운 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예산에 최우선 순위를 둬 2012년도 살림을 꾸렸다”며 “어려운 경제상황과 세수감소 등 재정여건을 고려해 귀중한 세금이 헛되이 낭비되지 않고 주민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출된 동대문구의 2012년도 예산안은 동대문구의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위원장 남궁 역)의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해 오는 12월21일 이전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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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천 tofja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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